제가 뭘 어쩌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저는 33년 동안 모쏠에 사람들하고 대화는 하지만,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좀 피곤할 수 있지만, 나한테 관심 없는 사람한테는 차라리 마음이 편하고, 그냥저냥 같은 사람으로써의 대우는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오면 주춤하게 되면서, 물러나게 되죠....
이런 성격 때문인지, 어릴적 남자애들한테 등치나, 몸매로 놀림받아서 그런지 30년 정도는 남자한테 관심도 없었고, 어릴적 부터 부모나 언니라는 사람들은 그저 가족이든, 남이든 몸매나 얼굴 평가할 정도여서, 더더욱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거 같기도 해요.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거면 다가오지마. 나도 관심 없으니까 마인드처럼요.... 그리고, 가족들은 예를 든다면, 지나가는 동네 아줌마가 하체가 상당히 튼실하고, 노브라로 편한 복장으로 다니면, 아비라는 사람은 '하마처럼 궁디 크고, 뒤뚱거리고, 자기 관리 안하는 저런 모습은 정말 꼴비기 싫다.'라고 하고, 어미나 언니라는 인간들은 가슴 큰거는 미련해 보인다 하거나, 남자 중에 뚱뚱한 여자 좋아하는 사람은 'ㅂㅕㄴㅌㅐ'라고 하면서, 저보고 살 빼라고 닥달할 정도였죠....
지금은 가족들과의 소통이 안 된다고 여겨, 마주하지 않아서, 저 자신만의 생각과 주장을 할 수 있게 되고 있지만, 뭔가 외로워서 채팅 어플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 쪽으로는 나를 좋아해줄 누군가나 애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도 있고요...
그런데, 채팅 어플이 18세 이상만 설치 가능하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 나잇을 원하고 채팅 어플을 사용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채팅으로 몇 달 이상 얘기해보다, 괜찮다 여겨지면, 만나기를 생각했지만, 상대들은 실명, 얼굴 공개하고, 일단 만나기를 바라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소극적인 제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너무 밝은 사람과 대화하면 실시간으로 기 빨리고, 얘기를 하다보면서 내가 진짜 원하던게 뭔지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긴 시간동안 혼자 지내던게 익숙해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사람을 못 믿어서 그런건지, 말동무만 필요한건지 알 수 없더라구요....
이전에 고민을 올렸을 때는, 어떤 분은 100인 사람과 100인 사람이 만나서 120을 만드는거지, 100 미만인 사람은 만나서 연애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긴 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더라구요. 그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을 보면, 10도 안되는 사람들도 연애하고, 결혼까지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이상적인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하면서 생각되고요....
제 진짜 본심이나 제가 원하는게 뭔지 명확히 알 수 없다보니, 머릿속만 복잡하면서, 진짜 제가 뭘 어쩌고 싶은지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