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마카님의 개인적이면서 불편해서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 계속 물어보고 있는 상황이네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고 거절의 의사를 내비쳐도 친구가 반복적으로 재촉하니 속상하신 것 같고요. •친구관계를 이어가고 싶지만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니 친구가 싫어할 것 같고, 계속 말을 안하면 친구관계가 깨질 것 같아 고민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카님이 적어주신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친구와 계속 좋은 우정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정말 말하기 싫은 마음만 있다면 관계를 끊거나 안보는 선택을 할 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하고 있으시잖아요. 좋아하는 친구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마카님이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하고 있는 그 이야기를 하게 되면 마카님을 어떻게 볼까 걱정되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물론 그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지 적어주지 않으셔서 저도 알 수는 없지만, 털어놓게 되었을 때 마카님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말하기가 꺼려지고 불편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마카님의 이런 마음과 기분을 친구가 알아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서 속상한 마음도 드는 걸로 보이네요 결론적으로는 지금 마카님이 가장 바라는 건, 말하지 못하는 마카님의 마음을 이해 받으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이렇게 되는 게 마카님의 마음속에서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카님이 이 관계에서 원하는 바가 있듯 친구에게도 기대하는 바가 있을텐데, 그 바라는 부분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서요.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현실적인 해결방안일까요?

물론 모든 대인관계에서 서로에게 100%를 전부 보여줘야 하는 건 아니예요. 친한 친구관계일수록 서로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를 걱정하게 만들 이야기라든지 자신의 단점에 대한 부분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도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친구라면 각자가 관계를 맺는 방식이 어떤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마카님은 말하고 싶지 않은 영역과 경계가 분명히 있으시잖아요. 친구는 이 관계에서 어떤 걸 기대하고 있는지 대화를 나눠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마카님과 달리 친구니까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을 다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계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마카님이 원하는 방식도 친구에게 들려주고 서로 가능한 범위를 조율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하지만 관계맺는 방식에 대한 차이가 아니라면 단순히 마카님이 말하지 못하는 그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카님이 말하는게 불편하다, 재촉하지 말아달라고만 이야기하니까 '도대체 그 내용이 뭐길래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거지?’싶어 더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데요. 만약에 이런 이유라면, 마카님의 입장과 마음에 대해서 조금 더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어요. 적어주신 것처럼 친구에게 안좋게 보일까봐 걱정되는 마음이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요.

만약 마카님이 이렇게 노력해보았는데도 지금 겪으신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친구에 대한 마카님의 마음을 조금 더 살펴보고 싶다면 전문상담사를 통해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답니다. 필요하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방법도 권유드려요. 앞으로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친구관계를 맺어가게 되실 마카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