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나, 힘들어
중3짜리 꼬마애가 무슨 근심이 있냐고 나무랄게 뻔하지만
나는 학교에서 친구도 없고
믿을만한 가족도 없고
날 신경써주는 선생도 없고
믿을만한 어른도 없어서
고민을, 아픔을 혼자서 감당하다가 무너지고
감당하다가 무너지고
감당하다가 무너지고
반복하는게
중3짜리 애한테는 버거워서
집 나갈생각도 죽어버릴 생각도
우울증도 대인기피도
무대공포증도 자해도
나한테는 너무 버거운 거였나봐
소리내서 못울어본 사람은 모르는
소리내서 못우는 그 힘겨움
조금이라도 새나가면 안되는 내 울음소리, 내 숨소리가
너무나 처연하게 내 안을 마구 쑤셔서
이제는 지겨운 아픔도 괴로움도 희망고문도
다 없어져버리면
다 그만둬버리면
괜찮아 지지 않을까해서
전부 다 싫어지고
전부 다 거슬리고
그만하고싶고, 그만두고싶고
자살하고 싶은건 아닌데 죽고싶고
애초에 자살이라는 단어는 왜 있는걸까
자살이 정말 있긴 할까
타살밖에 없는거 같은데, 왜 굳이 그런 단어를 만들어서는
무슨 말을 들어도 행복해지지 않을거 같아
내가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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