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과 헤어진지 5년 째, 이젠 저도 잊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자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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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인과 헤어진지 5년 째, 이젠 저도 잊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lcell
·4년 전
자존감이 많이 없었던 저는 중학교 때는 아예 학교도 안가고 집에 틀어박혀서 살던 때가 있었어요. 삶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고, 너무 우울감에 빠져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그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고 생각했던 저한테 유일하게 저는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고 믿게 만들어 주었고, 그 사람을 만난 뒤로는 조금씩 미래를 생각 하게 되었고, 검정고시를 보고 고등학교 까지 정상적으로 진학할 수 있게 되었죠. 그렇게 서로 중1이라는 어린나이부터 고3까지, 정말 그나이에 긴 연애를 했어요... 그리고 전, 외국에 있는 대학에 가기로 했어요. 학교를 자퇴하고 유일하게 공부하고 있던것이 외국어라 언어부분에 자신이 있기도 했고, 한국에 있는 대학을 가기에는 이미 중학교시절 부터 집에 틀어박혀 있다가 검정 고시를 본 저의 성적으론 제가 만족할 만한 대학을 갈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자존감이 낮은 저는 그 사람에게 참 의존적이었죠. 어떻게 저렇게 예쁘고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사람이 나랑 만나주지? 나를 사랑해주지? 그런 생각이 항상 무의식 중에 있었던거 같아요. 헤어진 이유는 저의 낮은 자존감이라고 요약 할 수 있을거 같아요. 고3이 되면서 유학을 간다는, 해외로 간다는 것이 점점 실감이 나게 되었고, 여자친구와 이제 원거리 연애를 하게된다는 것을, 전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자신이 없었어요. 이 사람이 나와 먼곳에 있고, 1년에 2번 한국에 오면 많이 오는 환경에서, 이 사람이 나같은 걸 계속 사랑해 줄거라는 확신이 없었어요. 대학에 가면 나보다 멋지고 좋은 사람같은건 한가득 일텐데... 이런 열등감이 있었죠. 그래서 저는 헤어지자고 했고, 그사람은 받아들였어요. 몇일 후 저는 바로 미안 하다고, 제발 나를 다시 받아달라고 했지만 그 사람은 단호 했죠. 아마 그 사람은 꽤 전 부터 저에게 질졌던 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낮은 자존감, 우울감 때문에 그 사람도 많이 힘들었겠죠. 그렇게 저는 그 순간부터 몇개월 간 폐인이 되어 버렸어요. 너무나도 파도 치듯이 몰려오는 우울감에, 정말 입시성적도 한번 바닥을 쳤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밤에는 잠도 못자고, 생활 패턴은 엉망이되고 어떤것에도 집중할 수 없었어요. 집중할려고 하면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제발, 제발 그사람이 나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기만을 바랬어요. 머리 속으로는 극단적인 생각을 반복하기도 했죠. 내가 찾아가서 그 사람 앞에서 자살 하면 나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 이런 생각도 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어요. 찾아가기는 커녕 카톡도 안했죠. 그 사람의 기억에 저라는 사람의 기억이 조금이라도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랬어요.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하는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유학을 갔어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지역, 새로운 학교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직장까지... 저도 차라리 이게 그사람을 잊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이 환경에 적응해야지,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사귀는 데에 전념했어요.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 아니 진짜 조금 한숨 돌릴때 마다 그 사람 생각이 났어요. 항상 가슴 한 구석이 공허했어요. 틈날 때 마다 지난 5년의 연애를 복기하면서 이부분은 내가 잘못했지 하고 반성했어요. 정서가 불안정 했던 어린 시절 부터 시작했던 의존적인 연애는, 나라는 사람의 비중에서 그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게 만들었고, 이제 내 청소년기의 어떤 추억도 그 사람 없이는 성립할 수 없었어요. 그런 생각 할 때마다, 확신이 들었어요. 이 연애는 내 잘못으로 이별 한 것이 맞고, 내가 잘못한게 맞고, 내가 부족했고, 내가 못난 놈이었다는걸요. 다시 만나달라고 연락할 자격 없고 그 사람은 이미 마음 1g도 없을 것이기에 나도 빨리 그 사람 잊는게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좋을 일 이라는걸 저도 잘 알아요. 그런데 그런데 왜 못 잊을 까요. 왜 자꾸 생각이 날까요. 왜 문득 정신을 차리면 그사람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있고, 왜 무의식적으로 그사람 인스타를 둘러보는 걸까요. 난 이렇게 힘든데 그 사람은 참 잘 살고 있더라구요. 잘난 사람이에요. 모두에게 인기가 있었죠. 지금도 그럴거에요. 제게 분에 넘치는 사람이었던 거죠. 연락처를 지워보고 차단을 해봐도 어느샌가 차단을 풀고있는 내 자신이 있고 삭제한 그사람 번호, 아이디.... 이미 5년전에 달달 외우고 있던 저였죠. 그럼에도 연락 한번 안한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해외로 오고 2년째에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에 있었으면 스토커가 되었을 거야. 라고 생각했죠 3년째에는 많이 가라 앉았죠. 이성적이게 되었어요. 내가 바라는 건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거지, 갑자기 찾아가고, 갑자기 연락하는건 오히려 나를 싫어하게 만드는 일이야. 4년째가 되었을때, 그 사람의 생일에 4년만에 연락을 해 봤어요. 이제 4년이나 지났는데... 혹시라도? 하는 생각이 있었던거 같아요. 단칼에 난 당신과 연락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 당했어요. 예상했던 결과죠. 결론은.... 저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사실 처음부터 저도 그만 하고 싶었어요. 헤어진 순간 부터요. 저도 다시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고 싶었다고요. 저도 과거에 사로잡혀서 하루하루 우울하게 보내고, 겨우 타지에서 어렵게 사귄사람들이랑 만나면서 속으로는 곪아가고 있는 마음에 아파하고 싶지 않았다고요. 저도 노력했어요. 우울감에 좋다길래 운동도 해봤고, 다 내 탓인거 같아서,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 그런거 같아서 정말 오랜시간동안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근데 왜 안되는 거죠. 왜 안 잊혀질까요. 아직도 잠을 잘 못자요. 아직도 집중을 못해요 다른사람이랑 연애도 해보려 했지만 금방 헤어지고 말았어요. '그사람 대신'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상대에게 너무 실례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직도 머리에서 그사람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너무 저에게 스트레스에요. 그래서 이제 전문가의 손을 좀 빌려보려고요. 5년동안 혼자서 노력했는데 그래도 안됐으니까 이제 도움을 좀 받고 싶어요. 마음 같아선 차라리 뇌에서 그사람 관련된 기억을 다 지워버리고 싶네요. 행복했던 기억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이런경우엔 상담을 받는게 나을까요? 정신과를 가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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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4년 전
마카님이 그런 말을 하시니 너무 슬퍼요. 누군가의 위로가 형식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 다시 시작해봐요. 아직 만나*** 못한 행복이 많이 남아있을 거예요! 제가 응원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