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생각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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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부정적인 생각들
안녕하세요. 예전엔 못느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 스스로가 너무너무 부정적이라는 걸 알았어요. 다 드러내진 않지만 누군가의 좋은 점보단 안좋은 점을, 좋은 상황보단 최악의 상황을, 어떤 일에 대한 장점보단 단점을 더 생각해요. 분명 사이가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인데도 전에 나에게 했던 기분 나쁜 말을 생각하며 왜 난 그때 그 사람한테 아무말도 못했을까 그 사람은 별로야 나랑 안맞아 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내적손절을 해버리지만 막상 만나면 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더라구요. 전에 친구한테 넌 뒷담화를 너무 많이 해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땐 잘 몰랐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 맘에 들지 않으면 뒷담화를 했던 거 같아요. 그 땐 어릴 때라 생각이 짧았지만 고등학생 때부터는 말을 엄청 조심했어요. 그러다보니 말을 잘 안하게 되고...속으로 욕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승부욕도 강하고 자존심도 세고 누군가 저를 지적하고 장난을 좀 심하게 치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안을 당하는 게 너무 싫어요. 특히 제가 뭔가를 할 때 그게 틀린 게 아닌데 그거에 대해 반대하거나 아니라는 말을 들으면 화가나요. 그러다보니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상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더 웃긴 건 그래도 사람들이 나한테 장난을 쳐줬음 좋겠고 아웃사이더가 아닌 사람들 안에서 잘 섞이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 커요. 이상과 현실이 너무 큰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좋은 생각도 많이 하고 무슨 일이던 좀 무던하게 넘어가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딱 요약해서 고민을 적고 싶었는데 또 구구절절 써버렸네요.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거 같아서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하고 죄책감도 들고 정말 심하게 우울할 땐 그냥 없어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요... 한번에 바뀔 순 없겠지만 어떻게해야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을까요? 막연한 방법은 대충 알겠는데 전문가 분들과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어요...
콤플렉스분노조절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25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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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연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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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답답하고 막막할 마카님께
#분노조절#위험회피#부정적사고#소통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 카페 상담사 유주연입니다. 마카님께서 올려주신 사연 잘 읽어봤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깁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상황이나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으로 편향되어있어 고민이 되신다고 남겨주셨어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상황이나 사람의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에 더 집중하게 되어 속으로 불평불만을 표하거나 뒷담화를 하게 된다고 해주셨어요.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무안을 당하는 게 너무 싫다고 하셨는데, 누군가 지적하거나 장난을 심하게 치면 적대심이 생기고 화가 많이 나시는 것 같아요. 또 기분 나쁜 말을 들으면 내가 왜 그때 그 사람에게 대항하지 못했을까 자책도 하시고요. 그러나 반대로 사람들과 편하게 장난을 치며 사람들 속에 잘 섞이고 싶은 마음도 크신 것 같아요. 이런 갈등되는 마음 때문에 답답하고 우울하고, 또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해서 없어지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시는 상황인 것 같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이유를 먼저 알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건 결국 해당 상황이나 사람이 줄 수 있는 위협을 면밀히 상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두려워하는 결과들을 미리 예상해서 대책을 세워 예방하는 노력이죠. 따라서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무언가를 그만큼 두려워하고 예방하고 싶다는 걸 뜻하기도 해요. 사연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자면 마카님의 경우, '사람들에게 무안을 당하는 것' '반대나 지적을 당하는 것' '기분 나쁜 말을 들었는데 아무말도 하는 것'과 같은 상황들이 상당히 괴롭게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스스로나 타인의 실수 혹은 실패를 지켜보는 것도 어려워하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만약 이런 상황들이 마카님께 너무 고통스럽다면, 다시는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경계를 세우며 저 사람이 날 지적하진 않을까, 나에게 무안을 주지 않을까, 내가 남들 앞에서 실수하지 않을까에 더 집중하며 살피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1. 상처받았던 감정들을 인정해주기 >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함으로써 피하고 싶은 상황이 무엇이고, 그런 상황을 겪었을 당시 나의 감정이 어땠는지를 돌아보며 알아주고 보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에게 지적을 당해 무안을 당했던 상황이 고통스러워서 피했다면, 그 당시 느꼈던 수치심, 위축감이나 두려움, 고립감 등을 느끼고, 알아주고, 돌보는 것이 필요하죠. 보기 싫고, 괴롭고, 인정하기 싫은 감정들이라 그걸 마주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그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았기에 그런 상황을 피하려고 애써왔던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때 감정들을 마주하며 좀 더 따뜻한 태도를 보듬어줘야만 그 상황을 지금보다 덜 두려워하며 딛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상대방 의도를 모르거나 상대방으로 인해 기분 나쁠 땐 직접 소통하는 연습 > 우리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도를 추측하고 해석하며 반응하게 되죠. 그 추측이 맞을 때도 있고, 오해일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악의없는 행동에 서로가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독심술이 불가능한 우리는 표현을 해야 서로의 마음을 알고 배려해줄 수 있어요. 물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물어보며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랑은 그런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야만 친밀한 관계를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어요. >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갈등을 일으키거나 상대방이 공격할까봐 두려울 수도 있고, 내 마음을 표현해본 경험이 적어서 어색할 수도 있어요. 마카님 또한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지신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지 성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한 발짝 떨어져서 상황이나 사람을 조망하기 > 내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이유와 이를 촉발하는 생각과 감정, 기억들을 인지하시게 되면 그런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그 감정을 알아차리고, 한 걸음 물러나서 상황을 조망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누군가가 마카님의 말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운다고 가정해봅시다. '사람들 앞에서 반대당하는 걸 내가 무안하고 수치스럽게 느끼고 있구나' '저 사람이 날 무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 화가 나는구나' '저 사람을 반박해서 내가 옳다는 걸 보여줘야 된다는 압박감과 그러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불안하구나' 등의 마음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걸 인지한 순간, 마카님은 그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서 다시 상황을 조망하고 대안적인 반응을 선택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앞선 예를 다시 들자면,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지 나를 무안하게 할 의도는 아닐 수 있어. 일단 저 사람 얘기를 들어보고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방향으로 반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더 넓은 시각으로 다양한 선택지들을 고려하며 이전보다 '주체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 유지해왔던 방식이나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위에 제시한 해결방안들도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이런 습관을 인식하시고 변화하고자 이렇게 용기내어 사연을 올려주셨다는 점에서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마인드 카페의 상담사 분들이나 주변 상담 기관에게 요청해주세요. 조금이라도 제 글이 마카님께 도움 되길 바랍니다.
gruwjd
일 년 전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 어떤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때문이다는 말씀이 여운이 남네요.. 어쩌면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좋지 못한 점에 눈길이 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하지만 글쓰신 분이 더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자기를 조금씩 알아나가면 나의 부정적인 면도 토닥토닥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darkblue16
9달 전
누군가에게 부정은 당하기 싫은데, 장난은 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해가요! 저는 부정당하는 경험을 많이 하지 않거나 회피해서 그러는 거 아닐까, 일부러 부정당할 수 있는 말(제 생각이지만)들을 해보며 익숙해지려고 애쓰는데, 부정까진 않더라도 무심한 반응이 와서 이 반응에 적응중이되어가는 것 같아요. 나를 편하게 생각하지만 자존심은 건드리지 않는 관계를 어떻게하면 만들 수 있을까요? 같이 생각해보고싶고 응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