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싶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폭력]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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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sdcd
·4년 전
안녕하세요 22살 대학생입니다. 대학교 3학년으로 지금은 인턴 중이에요.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저는 오빠와 같이 엄마와 살았어요. 아빠랑 아예 안본건 아니고 한두달에 한 번씩 만났었습니다. 저희 집안이 엄격해서 맞고 자랐습니다. 제 또래 혹은 많은 분들께서도 맞고 자랐다고 하더라구요. 그 폭력의 정도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자라면서 성격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소심했었습니다. 정말정말 소심했었어요. 실수하면 혼날까봐 떨었고, 긴장하니까 또 위축이 되었어요. 어렸을 땐 폭력도 있었으니 엄마가 공포의 대상이었죠. 그렇게 자라오다가 중학교 졸업 이후로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중학생 때 알약을 못 먹는다는 이유로 끌려가서 머리채 잡히고 도망치고 또 맞고 화내시고 했던게 기억나요. 고등학생 때부터는 맞지 않았지만 화내시는 건 같았어요. 사춘기와 어렸을 때 기억 때문인지 엄마가 조금만 야단쳐도 무섭고 저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짜증이 나면서 무서운게 참 신기하기도 한데... 고등학교 때는 엄마의 잦은 화냄과 저의 스트레스가 합쳐져서 정말 우울한 날들을 보냈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그 때가 처음으로 자해를 했던 날입니다. 심하지 않았어요. 조그만한 칼로 들킬까봐 어깨 부근에 조금씩 여러번 상처를 냈었거든요. 첫 시도 때는 솔직히 조금 스트레스가 풀렸습니다. 이 얘기를 털어놓을 때도 없었고 제가 힘들다는걸 상처들로 표현해서 드러나는게 속이 풀렸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4번째 시도까지 했는데 그 뒤로는 속이 풀리진 않더라구요. 그냥 피폐해져갔습니다. 이 정도까지의 우울함은 아닌데 거기에 더 얽매이는 느낌이 들어서..그래서 그 뒤로는 지금까지 자해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됐어요. 고등학교 졸업부터 대학교 입학 전까지의 시기는 제 인생의 큰 변환점이었어요. 우연히 교회를 가게 되었는데 신앙심이 있던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청년 선생님들이 정말 긍정적인 마음과 자신감을 얻게 해줬어요. 그렇게 저는 점점 밝아졌고 살만하다고 느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학교가 멀어 자취를 했어요. 집이 가난한편이라 우여곡절이 많았었습니다. 지금도 글의 길이가 긴데 이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아빠와 엄마가 충돌했고 저는 사이에 있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점이에요. 그렇게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 저는 그 기간동안 자기개발에도 관심이 있었고 꾸준한 운동과 독서,,그냥 정말 긍정적이었어요. 삶이 건강한게 이런거구나 느꼈습니다. 친구들도 정말 많이 사귀고 즐겁게 생활했어요. 그리고 세상에나 가족한테 애틋함이 생기는거예요. 저에게 엄마 욕을 하는 아빠, 아빠 욕을 하는 엄마 두 분 다 정이 있진 않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정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본가에는 안가고 연락 종종 드리고 본가에 갈 때는 엄마에게 꽃도 사다드릴정도로 좋았어요. 그렇게 대학생 2학년까지 자취를 했었습니다. 완전..순탄했던건 아니고 한 번씩 무언가 터지긴 했어요. 바빠서 연락 몇 번 드리지 못한거를 아빠가 전화와서 그렇게 살지마라, 연 끊을거다. 이런식의 얘기나 돈 문제라던가.. 여기까지가 서론..이라고 하면 너무 지루하려나요? 대학생 3학년이 될 예정인 저는 1학기 인턴을 하고 싶어서 서울에 취직했고, 자취방을 빼고 본가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서 자취하고 싶었지만 어림도 없죠. 돈이 없는걸. 그렇게 본가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계속 집과 직장을 반복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점점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는거예요. 어머니의 잦은 화냄과 어째선지 가족만 엮이면 쉽게 울음을 터뜨리는 저.. 어렸을 때부터 제가 우는걸 싫어하셨어요. 또 우냐? 그런거 가지고 우냐? 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항상 가족 앞에서는 울지 않습니다. 아빠나 엄마나..그랬거든요. 그런데 본가로 돌아와서 얼마안돼 어머니가 화를 냈었었는데, 제가 화도 나지만 무서웠고 눈물이 났었어요. 필사적으로 참았어요. 하지만 눈물이 나오니 최대한 안들키게 숨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엄마가 그걸 봤고, 엄청...엄청 화냈어요.. 애가 정말 왜그러냐고 그것좀 고치라고. 저는 밖에서 울 날이 없어요..항상 울게 되는 날은 가족 일이 전부인데 너무 서글픈거예요. 그렇게 본가에서 우울함은 점점 커져갔었고 정말 큰일날 것 같아서 급하게 2주동안 친구네에서 살다가 저번주에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에 경제 문제도 있었는데 제가 인턴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국가 장학금 분위가 떨어졌어요. 못 받는건 아니지만 전보다 많이 못 받는다는 사실에 우울했고, 항상 등록금 얘기를 아빠나 엄마한테 드릴 때 죄책감이 들어요. 전학기에는 아버지가 등록금을 내주셔서 도저히 말을 못하겠는 거예요. 저는 지금 시중에 모아놓은 돈은 2백 단위였고, 내야할 돈은 3백 이었으니까.. 그리고 사실 본가에 있으면서 집을 나가려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모님께서 내주셨지만 갚아야하는 상황이었고, 제 통장은 이체 한도가 있기 때문에 보내려고 해도 안되는 상황..그래서 결론은 매일 한도금액까지 엄마한테 돈을 보내는 거였습니다. 돈을 벌면 등록금을 보태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셨었는데 보탤 생각 충분히 있었어요. 이체 한도가 있는걸..그래서 매일 엄마한테 돈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상황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본가와 서울이 거리가 꽤 있어서 오랜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데 자꾸 버스나 지하철 타면 안좋은 생각이 들어요. 몇몇의 친구들은 저희 집 상황을 알고있지만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얘기하지는 않았거든요. 요즘 전부 힘든 시기, 부담을 주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 죽고싶어요. 친구들과 놀 땐 재밌어요. 일을 잘 해낼 땐 뿌듯합니다. 그런데 그거하고 별개로 스트레스가 계속 쌓아왔던건지 말을 못해서 그런건지 오늘 참 많이 우울한 것들이 생각나더라구요. 멍 때릴 때마다 계속 생각나고, 일어나지 않는 일까지 상상하니까 처음으로 말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인터넷에 죽음 관련 키워드 심리검사 , 기사 이런거 찾아보다가 우연히 마인드카페라는걸 봤고, 털어놓을 사람 없는 거 여기다가 털어놓아봅니다. 집에 있는데 오늘은 갑자기 울음이 나더라구요. 막 돈을 이체한 참이여서 그런가.. 7월달에 집을 나갈거라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는데 말이죠 이걸 등록금 때문에 실현 못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또 착잡해집니다. 이렇게 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어요. 집은 정말 나가고 싶네요. 하지만 연을 끊지 못합니다..! 막 조그만한 정 그런건 모르겠고 그래도 지금까지 안버리고 살게해줬고 등록금 몇 번 내주고 자취도 하게 해줬는데 어렸을 때는 밥도 먹여주고 그랬는데 자식이 커서 연을 끊는다니 이건 제가 못할 것 같아요. 그냥 집을 나가고 싶어요. 그런 기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본인 힘들어 하는데 크고 작고 별 거 아닌 고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거의 제 인생 이야기를 펼쳐놨는데, 글을 읽으시고 비슷한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 공감과 위로가 되는 일이 있더라구요. 부디 제 이야기가 위로가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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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4년 전
자해하지 마요 제발.ㅠㅠ 제가 마카님에게 하지 마라 할 자격 없는 거 알지만 걱정돼서 그래요 마카님은 어느 누구보다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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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ymylif
· 4년 전
저랑 동갑인데 저랑 비교도 안되게 엄청 멋진 분이시네요...이미 충분히 열심히 잘 살고 있으십니다...3학년 1학기인데 인턴하는 사람 거의 처음본거같아요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한테 등록금 달라고 하는게 잘못된건가요? 저희집안도 그런데 가정폭력 있는 집안 특징이 항상 사랑으로 키워주지도 않았으면서 생활비 장학금에 죄책감을 갖게 한다는거에요....죄책감 갖지 마세요 당당하게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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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cd (글쓴이)
· 4년 전
@mymymylif 위로 감사합니다 동갑이라니 친근감 느껴지네요..따뜻한 말에 좋은 기운을 얻었어요 댓글 감사해요! 앞으로 인생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좋은 인생 살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