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하고 미혼모가 될 예정인데 두려워요 지금 임신 13주차입니다
저는 28살 남자는 37살 2년차 치과페이닥터입니다
결혼 전제로 만나던 사이였고 지인소개로 만났어요
1년간 남부럽지않은 행복한 연애를 하고 우연히 아기가 찾아왔어요. 임신사실을 알고 서로 좋아했던 순간도 잠시 아이아빠가 될 사람은 자기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지금 아이를 원하지 않고 자기는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뒷바라지 해주신걸 갚아야하고 갈길이 멀다며 수술을 권했습니다..
제가 어르고 달래서 한달간 몇번을 잘 지냈다가 다시 수술하라고 했다가를 반복하다가 우여곡절 상견례를 잘 마쳤어요 남자부모님께서 저희집안과 저를 너무 좋아하셨거든요 하지만 며칠뒤 또 남자는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해서 자기는 아이 안낳고싶다고 그러더군요 저한테 수술하고 자기랑 처음부터 시작하던지 미혼모로 살면서 양육비 받을 생각도 하지 말라면서 협박을 했어요..저는 벚꽃필때까진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때까진 그동안 맘고생 했던거 잊게 행복하게만 지내게 해달라고 그 이후엔 내가 결정하겠다고 해서 하고 싶던 웨딩촬영까지 마쳤습니다. 그날 저에게 울면서 자기가 지금까지 무슨 짓을 한건지 모르겠다고 자기도 자기 자신이 너무 싫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아 이사람 다시 돌아왔구나 했는데 이번주에 저에게 또 수술하라고 합니다..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도 너무 지쳐서 뺨두대 때리고 경찰 불러서 상황 마무리시켰어요..그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요 저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에요..이 아이 없으면 못살아갈거 같아서요 이미 끝난 사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아직도 이사람 나랑 너무 행복했었는데 최고의 사랑이었는데 아이때문에 이러니 다시 돌아올수도 있지않을까 작은 기대 하고 있습니다...제 오산일까요..죽을만큼 밉지만 아직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나봐요 작년 이맘때쯤 행복했던 기억에 하루하루가 요즘 괴롭습니다..이 사람도 저번에 작년5월 여수여행 행복했던 때가 생각난다고 했거든요...저 지금 제대로된 태교도 못하고 너무 심신이 지친 상태에요...도와주세요...너무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