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라 케어받고싶은데 늘 강한척 괜찮은척 해요
남편 상황상 제가 마구 떼를 쓰기도 어렵고
다른 가족들도 다 각자의 사정과 인생의 무게로 힘들어요
이를 알다보니 내 몸과 내 아이는 내가 챙기자는 마음에
씩씩하게 하루하루 모든걸 준비하고 있어요
병원도 예약 착착 해서 빠르게 혼자 다녀오고
출산용품도 회사 업무하듯 리스트업 해서 쫙 준비하고
음식도 먹고픈거 있으면 알아서 시켜먹거나 애기한테 안좋을 것 같은 음식(단 것, 매운 것, 기름진 것, 짠 것)들은 땡겨도 절제해요. 절제가 사실 크게 스트레스도 아니구요 ㅎㅎ
원래 성격이 주체적이고 빠릿빠릿하고 야무진 편이라
주변 사람들 모두 저를 스스로 믿고 맡기는데요
지금까진 괜찮은데 아이 태어나고도 제가 강한 엄마일 수 있을지, 늘 내가 주인공인 삶을 살고 나에게 집중하다가, 나를 돌 볼 시간 없이 아이를 위해 모든 시간을 쓰는걸 감당할 수 있을지.. 주변 사람들은 늘 강했던 나이기에 나를 돌봐주지않을 것 같아요.
임신 25주 정도 되었어요. 지금까진 괜찮아요. 뭔가 계획하고 추진하는 희열이 늘 있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심리상태가 걱정되어서 미리 전문가 상담을 받으며 대화할 누군가를 만들어야할지 막연한 고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