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우울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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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june1214
일 년 전
너무 우울해요…
전 17살 남자입니다. 형이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안좋았어서 고생 많이 했었는데, 결국 작년에 가족 곁을 떠나게 되었고 그 이후로 집안 분위기는 너무나도 어두워졌어요. 특히 엄마는 신경정신과를 다니시면서 약 없으면 많이 불안해하실 정도로 많이 안좋으세요. 원래 형을 건강히 못낳으셨단 죄책감때문에 힘들어하셨는데, 결국 형이 떠나고말았으니 엄마가 얼마나 힘드실진 가늠이 안되네요. 몇개월 간 형과의 이별로 인한 슬픔과 아파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생긴 우울감에 시달리다 고등학교 입학을 하게 됐는데 뭔가의 의욕도 생기질 않아서 친구도 사귀기 싫고 공부도 손에 안잡히네요. 저희 가족이, 또 제가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발 조언 좀 부탁드려요.. 어디에 얘기할 곳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우울의욕없음스트레스불안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11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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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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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마카님도 그냥 맘껏 울어도 되요.
#가족과의이별 #슬픔 #애도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태어날 때부터 많이 아팠던 형이 작년에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되었군요... 엄마는 형이 약하게 태어나게 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워낙 있었는데 형과의 이별로 더욱 마음이 힘드신 상황인 것 같네요. 이런 가족들의 슬픔과 우울에 마주하다보니 마카님도 많이 우울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공부도, 친구도 어떻게 해야할지 의욕도 생기지 않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는 답답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 작년 형과의 작별을 하면서 마카님께서는 얼마나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까요... 가족이 내 곁을 떠나는 아픔과 슬픔을 어찌 말로 다 헤아릴 수 있겠어요...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형이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하게 태어나 자라면서도 꽤 많이 고생을 하고 힘들었던 것 같네요. 집안에 조금만 몸이 아프고 힘든 사람이 있어도 가족의 중심과 에너지를 그쪽으로 많이 쏟게 되지요.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형은 형대로, 마카님은 마카님대로 그 시간들을 지나오며 참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형이 우리 가족 옆에 있음에, 함께 있음에 하루하루를 잘 지나며 살아왔는데 이렇게 떠나보내게 되었으니 그 심정이 어떨까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마카님도 나에게는 형이고, 가족이기에 너무도 슬프고 참담한 마음일텐데, 부모님, 특히 엄마의 그 슬픔 앞에서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는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지속되는 가족의 우울한 분위기와 엄마의 불안과 슬픔을 바라보며,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시작과 환경이 주어졌지만 마냥 그 새로움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마카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별을 하게 되면 우리는 그 슬픔을 온전히 느끼고, 또 고인을 그리워하는 애도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애도의 기간은 대체로 두달 정도라고 해요. 물론 개인마다, 상황마다의 편차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그 기간동안 여러 감정과 생각의 단계들을 거쳐 점차 편안하게 고인을 떠나보내게 됩니다. 작년 형과의 작별 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충격이 크신 엄마께서 여전히 그 상황 속에서 회복되기가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병원에 다니고 계시고 약을 복용하시는 것은 우선적으로 다행으로 여겨지나 지금 가족 모두가 충분한 애도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지금 상황을 보았을 때 엄마 뿐 아니라 저는 마카님도 많은 걱정이 됩니다. 마카님께서 제안을 해볼 수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애도상담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애도의 과정에 대한 이론적인 가이드를 얻고 가족이 함께 형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가족 모두에게 안전감을 줄 수 있을 거예요. 각자의 슬픔으로부터 가족이 함께 동참하며 서로를 의지하고 앞으로의 희망을 가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애도의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것은 내가 가진 슬픔을 드러내놓고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나 홀로 그 슬픔을 삭히며, 가족에게 보이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가족들과 함께 고인을 추억하며 함께 울고, 함께 고인과의 기억들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형과의 즐거웠던 기억, 싸웠던 기억, 속상했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추억하세요.. 비록 몸으로는 떨어져있지만 형이 우리의 가슴 속에, 마음 속에 언제나 함께 존재함을 간직하세요. 형에게 지금의 내 마음을 편지로 적어보아도 좋고, 신에게 형과 우리 가족을 지켜주실 것을 기도해보아도 좋아요.. 어떤 것이든 마카님의 마음 안에 있는 그 모든 감정을 충분히 쏟아내고, 표현해낼 수 있기를 바라요.
부모님께 걱정되는 마음, 그리고 나의 힘든 마음을 함께 얘기하며 가족이 함께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좋겠고, 만약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마카님이라도 꼭 상담을 받으며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라요.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도움을 받아볼 수 있으니 이 시기를 잘 지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께요.
warmlemon
일 년 전
감히 제가 하는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을 그냥 적을께요.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어머니께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아주 조금이나마 마음을 알것 같아 참 슬프네요.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셨으면 합니다. 하늘나라로 간 형은 가족들이 지금 이렇게 슬픔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겁니다. 슬픔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시고 다시 일어서려 노력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이 생은 좋든 싫든 계속 이어가야 하니까요.. 형이 아프게 태어난 것도, 일찍 하늘나라로 가게 된 것도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가족들은 최선을 다하셨을꺼예요. 부디 글쓴이님이라도 먼저 마음을 잘 추스리셔서 지금은 부모님께 괜찮아질거다 말해주세요. 엄마의 마음에 지금 가장 위로가 되는건 살아있는 자식이 전해주는 따듯한 말 한마디일거라고.. 저는 그럴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상담치료를 받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이겨내실수 있어요.
faiya
일 년 전
조언을 해드릴게없습니다. 마음이 힘든 분에게 조언이라뇨.. 그저 어머니마음도 되게 아프신게 글로 느껴지고 마카님도 그만큼 힘드실거라는게 느껴져요. 감히 제가 그 마음 헤아릴순없겠지만요,, 마카님 힘 내지말고 이겨내려 하지말고 힘 빼고 울고싶을때 울고 억지로 에너지 있는척 안해도돼요. 이제막 입학하신 고등학생신분이시고 해서 에너지를 써야할상황인것같은데, 슬프고 맘힘들어서 그게 뜻대로 안되고, 이제막 입학하신거라 주변에 말도못하겠고,, 그런상황이시죠ㅜ 이래저래 머리로는 신경쓰이는게 많으실것같은데,, 그저 저는 에너지쓰지말라고,,오히려조언드리자면 그렇게조언해드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