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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iye1216
·4년 전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빠는 일을 안 했고 엄마만 죽어라 일하고 살림하고 집안의 하녀처럼 살아왔어요. 전 그런 가정이 너무 싫어서 어른이 된 후 다른 도시로 가서 살았는데 거기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후 저는 원래 하던 일 외에 투잡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무리가 와서 번아웃과 우울증이 왔습니다. 남편은 처음엔 이해하는 듯하더니 권태기가 오자 절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여자라고 했고 저도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예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면서 제 증상은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결국 이혼하고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요. 부모님도 맘에 들지 않지만 지금도 남편이 저를 경멸하는 듯한 그 눈빛이 잊히지 않고 위축됩니다. 남들은 저렇게 못생기고 성질이 더러운데도 왜 가정을 이루고 잘만 살까 싶은 생각도 들고 ㅎㅎ 퇴근 후에는 나보다 먼저 돌아가실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만 돌아가시면 저도 세상을 버릴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지금 하는 일 외엔 아무것도 도전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좋아하던 책도 읽고 싶지 않고 티비도 음악도 다 싫습니다. 이제 다이어트 할 필요도 없으니 먹기만 하고 돈 모을 생각만 합니다. 전 처자식도 없으니 돈이 필요하고 엄마가 일을 못하셔도 돈이 필요하니까요. 자식도 남편도 없다보니 바라볼 소망이 없달까요. 남자동료랑 단 둘이만 밥을 먹을 때도 이 사람이 내 단점을 보면 어떡하지 싶어서 신경안정제를 먹은 적도 있습니다. 전남편의 시선으로 절 바라보게 돼요. 남자도 무섭고 아이도 무섭습니다. 제가 어두운 환경에서 성공하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그걸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요. 동료들이 남편 이야길 하고 딸에게 차를 사주었다는 식의 말을 하면 소외감이 듭니다. 이렇다 보니 세상이 다 망했으면 좋겠고 저도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뭘 바라보고 살아야 할까요.
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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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foreigner
· 4년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거시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그날그날의 소소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