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4년 전
나는 어려서부터 혼자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폭력을 당해왔고, 집에서는 가정폭력을 겪으며 홀로 아픔을 감당해냈다. 학교와 집 어디에서든 나는 기댈 곳이 없었다. 학교에서는 같은 반 아이들에게 무시와 조롱을 당했다. 하교 시간만 되면 나의 신발을 훔쳐가 아무곳에나 던져놓고 가버렸다. 또한 나의 학용품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고, 사물함에는 무엇인지 모를 더러운 물티슈와 휴지로 뒤덮여 있었다. 아침 시간에 아이들은 나를 구석에 몰아놓고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패드립을 했으며 나에게 더럽다며 침을 뱉고 나를 발로 걷어찼다. 집에서는 부모라는 탈을 쓴 아동학대범들에게 구박 받았다. 아이들의 괴롭힘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간 날이면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셨고 쇠꼬챙이 같은 걸 가져오신 다음 나를 때리셨다. 너무 비참했다. 내가 무엇을 잘못 했기에 이리 힘든 건가. 세상에서 나의 이야기는 그리 아픈 이야기가 아닐 거라는 건 알았다. 하지만 나의 상처를 계속 해서 생각할 수록 더욱 더 아프고 괴로웠다. 방에서 나 혼자 조용히 가슴이 찢어드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울었다. 소리 내어 울고 싶었다. 혼자 흐느끼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 왜 나 혼자 아파해야 하는 건지, 내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일상이 계속 되며 중학생이 되었고 나는 여전히 아팠다. 누군가가 계속 나의 상처를 후벼파는 것 같았다. 제발 좀 그만하라고 아프다고 아무리 소리 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방 안에 갇혀 나 좀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는 것 같았다. 분명 문이 코 앞에 있는 것 같았는데 그 문을 여는 법을 모르겠다. 아무나 제발 그 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도저히 그 문을 여는 법을 모르겠어요. 나 좀 이 좁고 괴로운 곳에서 꺼내주세요. 너무 아파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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