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 후 또 상대방에게 결혼은 절대 안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내가 그렇게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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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00
일 년 전
장기연애 후 또 상대방에게 결혼은 절대 안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내가 그렇게 결혼하기에 별로인가싶어서 자책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말이 너무상처고 비수로 날아와 꽂히네요 잠도 잘안오고 그냥 이상대와 결혼인연이 아닌건지 아님그냥 난 누구와도 결혼이 안맞는건지 맘이 복잡하고 저런말을 들으려고 오래사귄건가싶고 맘이 정말 좋지않네요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2개, 댓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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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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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마카님께
#과도한일반화 #파국화 #재앙화 #개인화 #불안 #집착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른 아침에 올려주신 사연 잘 읽어보았습니다. 오랫동안 만난 연인이 결혼을 거부해서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어요. 천천히 제 이야기를 한 번 따라와 보시겠어요?
[공개사연 고민요약]
오랫동안 만난 연인에게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군요. "또"라고 적으신 것으로 봐서 연인으로부터 그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보니 내가 어딘가 부족한 사람처럼 보이고 앞으로 누구와도 결혼을 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되고 잠도 잘 못 이루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게다가 댓글에 적어두신 이야기를 보면 남자친구가 그런 입장을 보이는 게 내가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7년 동안 남자친구에게 집착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계시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우선, 충분한 신뢰를 가지고 오랫동안 맺어온 관계의 상대방이 나와 함께하는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어떤 누구라도 마음이 좋지 않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러니 마카님이 지금 속도 상하고 잠도 안 오고 불안하기도 하고 내 탓인 것만 같은 생각을 이따금 하게 되는 것도 아주 이상하다고만 할 수는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원하지 않는 문제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그 원인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원인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한참동안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 생각에 잠기기도 해요.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만약 그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고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이에요.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으니 내가 원하지 않는 이 상황을 그냥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여기는 거죠. 반면에 그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내가 노력해서 이 상황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실제로는 내 탓이 아닌 일을 내 탓으로 여기며 내가 이것만 이렇게 바꾸면 이 상황을 다시 되돌릴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앞으로는 이런 상황을 만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하지만, 그건 건강하고 적응적인 생각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상담심리학에서는 이를 개인화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마음이 약해지면 한두 차례의 실패 경험으로 근거 삼아 앞으로의 일을 쉽게 예단하며 아주 파국적이고 재앙적인 미래를 마치 이미 벌어진 일처럼 여기는 태도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과도한 일반화, 파국화, 재앙화라고 부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래 만난 연인이 결혼을 거부하는 일은 당연히 마음 아픈 일입니다. 애초에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가 없었다면 말이죠. 그러니 지금 마카님이 속상한 건 당연하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 내가 이상하거나 부족해서 지금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는 마음가짐이죠. 그걸 타당화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내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마음을 적절히 다루고 치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 지금 이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빨리 찾으려는 쫓기는 마음을 조금 진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오래 만난 연인이라도 내가 내 마음을 아는 만큼 상대의 마음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지는 못해요. 그러다보니 쫓기는 마음으로 원인을 찾아내려 하면 성급하게 내 탓을 하게 되기 쉽죠. 그런데 한 번 따져볼까요? 우선 상대가 결혼을 거부하는 게 무조건 내 탓일까요? 어쩌면 상대는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결혼을 원치 않게 됐을지도 모르죠. 그 상대가 나라서가 아니라 그냥 결혼이라는 제도가 불필요하게 여겨졌을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상대가 결혼을 거부하는 게 반드시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타당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만일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면 자책을 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질 필요도 없겠죠? 그리고 어디가 어떻게 부족하고 모자란 걸까 고민하며 수면을 방해할 일도 없을 거고요. 그리고 한두 차례 결혼 계획이 어긋났다고 해서 앞으로도 영원히 내가 결혼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과연 타당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마카님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두 차례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다시 도전하고 다시 실천해서 결국 원하는 대로 해낸 경험은 정말 없을까요? 만약 있다면 그 일과 결혼은 왜 다르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처럼 내 머릿속의 생각을 밖으로 꺼내어서 찬찬히 들여다보며 과연 얼마나 타당한 생각인지 살펴보고 요리조리 따져보면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내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이 달라지면 그 생각이 만들어낸 불편하고 힘든 감정도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죠.
지금까지 잘 따라오셨어요. 조금만 더 말씀드릴게요. 마카님이 댓글로 말씀하시기를 구직에 대한 간절함이 없고 회사에서 실수하고 상처받는 게 너무 두렵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7년간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면서 남자친구가 일을 하고 있을 때 편안하게 해주지 않았다고도 하셨고요. 이 두 가지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이 바로 '불안'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가끔 실수도 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마카님은 회사에서 실수할까봐 불안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구직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게다가 아무리 사이가 좋은 연인이라도 근무중에는 연락이 잘 닿지 않을 때가 있기도 하죠. 그런데 마카님은 남자친구가 직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에도 늘 함께 있는 것 같은 마음을 느끼고 싶어서 자주 연락하고 연락이 잘 되지 않거나 메시지 답장이 늦을 때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갖게 되면서 그 마음을 남자친구에게 반복적으로 표현해오신 것은 아닐까 싶어요. 굳이 남자친구와의 결혼계획이 어긋난 이번 일을 제외하더라도 마카님이 스스로 '아 나는 평소에 불안을 잘 느끼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느끼고 계시다면, 이 점은 심리상담을 통해서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큰 불안이 나의 진로계획과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로 인해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방해를 받고 있다면 그점은 분명히 점검하고 다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최근의 힘든 마음도 마카님 마음 속의 불안과 맞닿아있는 문제일지도 모르구요. 모쪼록 전문가와의 심층 상담을 통해서 내 마음 속 불안이 과연 어떤 기대와 바람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를 잘 이해하시고 뭐가 어떻게 될까 봐 불안하기보다 뭐를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나 자신과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 하루하루를 살아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gotoNP
일 년 전
무슨 이유인지 물어봤나요? 쉽지 않겠지만 분명 앞으로 더 나은 연애와 그대가 원하는 결혼을 위해서 도움이 될 거에요. 정말 내가 문제라면 고쳐나거면 되는거고,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이었을 뿐 이라는 거니까요.
we00 (글쓴이)
일 년 전
@gotoNP 아마 제가 구직에 대한 간절함이없어서 그런거같고 뭘 하려고 안해서인거같네요 이런건 고쳐지지가않네요 성향도있고 회사에서 상처받고 실수하는게 너무두렵고 불안해요 그래도 항상 저런식으로 말하는게 비수가되서 꽂히네요
gotoNP
일 년 전
@we00 상대방이 직접 그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왠지 그래서 일거 같다는 거죠? 우리는 일상대화에서도 사소한 오해를 하잖아요. 그게 쌓이다보면 터지기 마련인데, 작성자님처럼 나를 상처주는 말을 들었을 때 혼자 끌어안고 고민하는 경우가 제일 마음이 아파요. 도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너무 궁금하지만 더 큰 상처가 될까 더이상 퍼헤치지 않는게 나을지도 모르니까요. 쉽지 않겠지만 지금의 감정과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표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결국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밖에 모르니까요.
we00 (글쓴이)
일 년 전
@gotoNP 저를 7년을 지켜봤다면서 말해서 뭐하겠냐 그랬어요 7년간같다는거죠 아마 비슷한이유일거같아요 남친이 일할때 편하게안해준다거나그런것도있을거구요 근데저는 그렇게만드는건 남친탓도있다고생각해요 불안하고 집착하게만드는거요
shihyeon
일 년 전
상처 받은거있으면 쉽게 결혼안할려고해요!
shihyeon
일 년 전
@we00 님 남친이요
we00 (글쓴이)
일 년 전
@shihyeon 네..ㅠ
eggs22
일 년 전
그 사람이 결혼에 안맞는거 같아요 님의 잘못이 아닐거에요
we00 (글쓴이)
일 년 전
@eggs22 저랑은 절대못하겠다고 못박았어요..살기가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