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대한 증오심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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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lone44
일 년 전
엄마에 대한 증오심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고2입니다. 학업에 관련해 초등학생 때부터 엄마와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 폭력은 중학생 때까지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엄마를 대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초등학생 때는 과하게 혼나고 맞아도 그 순간이 지나면 금방 잊었습니다. 그런데 중2 정도 때부터 그런 갈등을 겪을 때마다 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심각한 우울감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가족이니까 한 번만 이해해주자' '계속 우울하면 나만 힘들어'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엄마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가까워지고 갈등을 겪는 과정을 열댓 번은 반복한 후 중3 때 이대로는 내가 상처를 너무 받을 것 같아 거리를 두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상시에도 전혀 친해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가족이라는 생각을 지웠습니다. 집에서 겉으로는 감정 표현을 완전히 절제했습니다. 고1이 되고서는 남몰래 온갖 욕들을 하고 죽었으면 좋겠다, 죽이고 싶다는 표현들을 하루에도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죄책감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고요. 그런데 바로 어제, 나름 작은 갈등을 겪고 난 후 이때까지 쌓아올렸던 모든 앙금과 분노가 터진 기분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언제까지 이 증오심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과 불안함이 정말 크게 들었고요. 엄마에 대한 분노, 증오, 그리고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내려놓는 게 저한테도 좋다는 걸 알지만 저는 '무방비한 상태로 있으면 나중에 갈등을 겪을 때마다 상처가 커진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기에 그럴 수 없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려 하면 저는 그 복수심을 잊으면 안 된다고 제 자신을 괴롭힙니다. 엄마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제가 편해지기 위해서 저는 이 분노를 내려놓을 줄 알고 싶습니다. 또 앞으로 제가 엄마 때문에 힘들지 않을 방법도 알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충동_폭력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16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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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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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힘내세요
#스트레스 #폭력 #충동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어머니와의 갈등이 심해 그 문제와 해소되지 않는 분노감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어린시절부터 학업과 관련된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이 심했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아마도 학업과 관련해서 어머니께서 마카님께 걸고있는 기대감이 굉장히 크신셨던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리적인 폭력도 겪으셨군요. 초등학생 때에 너무 어린 나이이고 어릴수록 엄마의 존재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쉽게 어머니를 용서하고 다가서곤 하셨는데요.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무언가 잘못된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어떻게 해서든 어머니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을 마카님의 모습을 상상하니 굉장히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네요. 아무리 애를 써도 갈등이 줄어들지 않으니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더이상 기대를 하지 않게 되고 미움과 분노를 유지하면서 어머니와의 거리를 두려고 하니 마카님 자신의 마음이 너무 힘이 드는 상황이네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어떤 말을 해 드려야 위로가 될까 생각해보았지만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폭력은 부모와 자식간이어도 정당화 될수 없습니다. 어려움을 고스라니 겪어왔을 마카님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염려가 됩니다. 갈등과 화해를 반복해 왔다고 하시니 아마도 대화 또한 많이 시도 해 오셨을것 같은데요. 그 과정에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지. 어떻게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해왔을지 궁금합니다. 어머니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어머니는 마카님께서 이렇게 마음에 미움이 가득하고 힘이 드는지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이런 저런 노력 끝에 끝내 거리를 두고 미워 할 수 밖에 없는 마카님의 마음이 참 많이 안쓰럽습니다. 분노감은 그냥 덮어 둔다고 해소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머니와의 소통이 어렵다면 마카님의 마음을 어디엔가 털어놓고 감정을 해소시킬 곳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황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마카님의 마음이 참 많이 힘든 상황임을 알수 있습니다. 어머니께 힘든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함께 가까이에 어디든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어렵다면 학교 내 상담소에 마카님만이라도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실마리를 찾으실 수도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 이라면 참 오랜 시간을 버텨오셨네요. 곧 성인이 되실텐데요. 어머니의 관계 뿐만 아니라 애써오신 마카님의 인생도 응원하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hoya84
일 년 전
사춘기때 생각나네요.. 그 나이때는 부모님이 아직 내 자식을 어리게 볼 때라 가르치려 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부딪히고.. 저도 청개구리 같아서 공부하라 그러면 안하고 자버리고 새벽에 몰래 일어나 숨죽이고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공부욕심이 있어서 혼자 알아서 잘 하는데 부모님들은 그걸 절대 몰라주더라는.. 이걸 잘하면 또 저걸 하라 하고.. 끝이없죠ㅠㅜ 저에게 도움이 됬던 마음정리는, 부모님도 나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는 거였습니다. 어머님이 가진 자식이 좀 더 잘됬음 하는 마음과 또 개인의 생에서 채워지 않았던 어떤 성취적 욕구.. 그리고 기타 등등을 자기도 모르게 글쓴이님께 같이 표출하시는 걸 수도 있어요 어머님 본인도 어떻게 부드럽고 현명하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고 배워본적도 없으니 본인이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시는 거죠. 그런 부모님을 한번 안쓰럽게 봐보세요. 여기 마인드카페 이용하는 분들 중에 글쓴이님의 부모님 또래도 많이 있어요. 그 말은 부모의 나이가 되서도 청소년과 다를바없이 감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말입니다. 단지 그걸 참아내는 인내력이 커진 것 뿐이죠. 저 역시 아이를 낳을 나이라서 그런지 아이교육에 대해 정말 생각을 많이 하는데, 아이들을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크게 해줘야지라는 마음 말고는 구체적인 방법은 모릅니다. 저도 배워야 해요 아니면 나중에 내가 부모에게 배운 대로 내 자식들에게도 하고 있게 되겠죠.. 한번 부모님의 부모님들을 관찰해보세요. 그러니까 글쓴이님의 할머니 할아버지 성격이요. 배운대로 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쓴이님이 대학생이 되면 확실히 조금 더 자유로워 지실 거예요. 저는 물론 그때도 통금시간 덕분에 피터지게 싸웠지만, 전반적으로는 부모님이 대학스케쥴을 잘 모르므로 학업을 강요하기가 어려워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12as21
일 년 전
나랑 비슷해서 남겨요. 3년정도만 참으면 성인이 되어 법적으로 상종안할 수 있었음에도 그 기간을 못참겠어서 엄마랑 같이 사느니 죽어버리겠다 결심을 햇고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청소년 보호기관에 전화를 싹다 돌려봣어요. 상황이 심각해보이지 않아서 도와줄 수 없다길래 어쩔수없이 죽기위해 동맥 자를려고 피부를 자르고 잇었던 도중에 어떤 보호기관에서 자살중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보호가 된다고 했었네요. 자르기전에 좀 된다고 해주지.. 일방적인 약자는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이 안돼서 어쩔수없고 분리되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미자때는 기관이랑 친권이 없던 아빠집에서 살고 성인때부턴 자취하고 잇네요.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집엔 들어가기 싫네요. 지금이 좋아요. 정서적으로도 평안하고. 눈에 뵈는게 없을정도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겠어서 뭔가 사고를 칠 것 같을땐 기관의 도움을 꼭 받아요. 그거 계속 참으면 치료하기 힘든 정신이상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