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adhd랑 조울증으로 10년넘게 정신과 치료 받고있는데요 지금 직장생활도 잘하고있고 대인관계도 좋고 술도 안마시고 잘생활하고 있는데요 계속 뭔가 부족해요 제자리걸음하는 느낌 내안에 계속 갖혀있는 느낌 영어공부도 해보고 뜨게질도하고 있고 취미생활도 잘하고 있는데 계속 부족해요 이게 괴롭습니다
원래는 이런 생각을 잘 안했는데 요즘엔 정말 뜬금없이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정말 뜬금없이 떠올라 그냥 길 가다가도 차에 치이면 아플까? 이런 생각이 들고 근데 내가 우울하거나 주변 환경이 좋지않거나 하진않거든? 그래서 여태 이런 생각이 내 의지대로 생각할 수 있었는데 요즘엔 그냥 아무 생각 안하다가도 뜬금없이 떠오른다고 해야하나..?
찾아올 곳도 말할 곳도 우는 곳도 여기 뿐이네
살고는 싶지 않지만 또 죽기엔 너무 두려워요 제가 이대로 가족들을 두고 가도 돠는지 너무 어린 나이에 죽는 건 아닌지 너무나 두렵고 무서운 밤을 보내고 있어요
국가에서 지원받아 심리상담센터를 다니고 있는데 돈 주고 다니는 상담은 처음이라 그런건지 개선되고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심리상담하기전에 심리검사를 하거나 문장완성검사지를 작성하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상담시작하면 무슨 이야기를 해볼까요? 하고 최근 고민들을 들어요. 그러다가 부모님관련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음에는 부모님에대한 이야기를 해봐요. 하시는데 되게 공감 잘해주는 친구랑 대화하는 기분만 들어요. 상담받기전에 자아를 찾고싶다(?), 혼란형 애착을 고치고싶다 라고하고 상담을 시작했는데, 8회분 중에 벌써 3회분이나 상담을 받았는데도 아직 내가 어렵기만 해요.. 상담 받아보신 분 있거나 상담해주시는 분 있으면 경험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리셋이라는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는거 알고 있어요. 리셋은 없고 끝만 있을 뿐이겠죠. 그렇다고 스스로 삶을 끝낼수 있을 정도로 용기가 있지도 않아요. 저는 겁도 많고 실패했을때의 부작용이 너무 두렵거든요. 고등학생 때 아스피린 30알을 한꺼번에 먹고나서도 죽지 못했던 경험을 기억해요. 내 질긴 목숨은 끝내지 못했지만 갑자기 소리가 안들렸어요. 찾아보니 아스피린 과다복용의 부작용이라고 하던데, 그때는 그정도의 부작용만으로도 너무 무서웠거든요. 요즘 어떤 방향이든, 감정의 깊이가 깊어질때는 그걸 꼭 글로 남기려고 노력해요. 근데 그게 너무 우울할때 남기는 경우가 많아요. 삶을 끝내고 싶어질때, 그걸 해낼 용기가 없는게 한심할때, 그 감정들을 쓴게 대부분이더라구요.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나를 혼내거나 나때문에 힘들어하면, 너무 짧은 시간만에 '나만 없어지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나라는 존재가 없어져야 이 세상이 평화로울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시에, 나 따위가 뭐라고 나 하나 없어지는게 그런 영향력을 가질거라고 생각하는지 비웃게 되기도 하지만요. 솔직하게 말해서 나의 가장 큰 소망은, 내가 나 자신을 아끼는 거에요. 그렇게 되고 싶어요. 내가 나를 가장 소중히 여겨보고 싶고, 남을 위해 나를 도구로 쓰이는걸 기꺼이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존감이 있었으면 해요. 나는 언제쯤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요즘따라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가끔 한 번쯤은 아주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 평소에는 제발 덜 힘들게 해달라고 비는 주제에 음 으음
그냥 펑펑 울면서 가족들한테 나 너무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말해버리고 싶다. 하지만 여태까지 아무런 걱정 없는척 해와서 갑자기 이렇게 다 포기하면...가족도 혼란스럽겠지. 그냥 확 죽어버리려 해도 남은 가족들과 내가 그동한 이뤄낸것들이 계속 마음에 걸려 자살생각을 계속 미루게 되네..
나로서 정말이지 가능한 바람인가 싶긴 하지만 ... 그런다면 내가 좀 더... 할 수 있을까 여유의 문제가 맞을까 내 마음의 여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