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24년을 함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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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peach0120
·3년 전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24년을 함께한 친구가 둘 있었는데 그중 친구 한명이 두달전 별세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진학 후 서울로 이사와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두달에 한 번은 꼭 만났었고 작년 제 생일까지만해도 축하한다며 연락을 주고받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난 친구가 너무 밉기도하고 힘들었던걸 몰라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친한친구의 별세를 받아들이는게 너무 힘듭니다. 혹시라도 잠에서 깨면 너무 더 힘들까봐 다 놓아버리고싶을까봐 퇴근하면 알바를하고 있는데 멍때리다 울고 씻다가 울고 일하다가 울고 자다깨서 울고 사람이 이렇게까지 울 수도 있나 싶을정도로 울다보니 기운도없고 제 주변지인이 또 이렇게 떠나갈까봐 그럼 내가 너무 힘드니까 그전에 내손으로 먼저 관계들을 놓아버리면 덜 힘들지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인들에게 벽을 두고있는데 그렇다고해서 덜 힘든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의지하자니 다른사람들도 힘든데 짐이 되는것만 같아서 그냥 혼자 계속 우는데 언제쯤 이 슬픔과 고통이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떻게 해야 그 친구를 잘 보내주는건지, 그 친구말대로 남은 사람은 최선을 다해 살아야한다는데 어떤게 나의 최선인지 도저히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지옥같은 현실에서 조금은 벗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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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jisfj
· 3년 전
흔하고 진부하지만 너무 자책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5-6년 전 살면서 정말 힘들었을 때, 스스로 삶을 져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버티고 버티다가 엄마한테 힘들다는 얘기는 했지만 죽고싶다는 얘기는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작년 자살 생각도 했었다는 얘기를 엄마에게 몇년만에 했습니다.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오히려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의 경험처럼요. 억지로 웃거나 무언가를 강제로 해보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슬퍼하고 애도 할 시간을 충분히 가져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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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frhtlvdjsy
· 3년 전
친구분은 분명 아직까지 이렇게 자신을 생각해주고 아픔에 공감해주는 작성자님의 모습을 보고 행복해하셨을거에요 친한 친구일수록 더욱 더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야기릉 못하셨던게 아닐까 싶어요.. 왜냐면 저도 지금 그렇거든요.. 너무 힘든데 친한 친구들한테 말했다간 그 친구들도 함께 힘들어할 거 같아서 이야기를 못하고 있네요.. ㅎㅎ 남은 사람은 최선을 다해 살아야한다는 건 작성자님이 친구분 몫까지 정말 후회없이 잘 살라는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