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싸우고 연끊은 사람에 대해서 나는 아무말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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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하고 싸우고 연끊은 사람에 대해서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음 그 사람이 주어없이 나에 대해서 sns에 떠드는 거며 오프에서 사람들한테 나에 대한 뒷말을 하는 거 알고 있음 그래도 나하고 10년을 넘게 지냈던 사람이고 우리가 연을 끊은게 온전히 내 탓도, 그 사람의 탓도 아니라고 생각함 서로가 서로에게 나빴고 우리는 각자를 지키기 위해 찢어졌음 오랜시간동안 생각해서 내린 결론임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싶어서(마지막에는 나에게 너무 모진말을 했던 터라) 내게 섭섭하게 했던 거 실수했던 거 떠올리며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었다고 미워한 적도 있음 근데 나도 그 사람한테 실수했고 섭섭하게 했더라 공정충은 아니고 착한척하고 싶은 것도 아님 어차피 인간관계란 게 온전히 가해자와 피해자로 구분되진 않으니까 그냥 우린... 서로에게 나쁜 영향만 주고 있었고 그 사람이 먼저 나를 잘라낸 것 뿐임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음 당사자가 아닌 이상에야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긴장감있는 일들을 어찌 다 알것이며 말한들 그걸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이제 찢어졌으니 나는 내 길을 그 사람은 그 사람의 길을 가면 됨 ...라지만 난 매일 그 사람이 내 얘길 했을까봐 sns를 지켜보고 있고 그 사람이 어떤 모임에 나갔다고 하면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티내지 않을 거임 여태 그랬던 것처럼 나는 별로 상처받지 않았고 나는 괜찮게 잘 지낸다는 듯이 누군가 그 사람의 험담을 하더라도 나는 그럴 수도 있지... 그런가*** 하면서 관심없는 척 한다 속으로는 그 험담이 퍽 즐겁지만 우리 다른 얘기하자 하고 환기시켜버림 그러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내가 그때 이렇게 했다면 우리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 사람과 친구일 때 나는 널 많이 좋아했는데 그렇게 내가 나쁜 사람이었을까? 내가 아무리 싫어졌어도 그런 모진 말까지 해야했을까? 하는 생각들을 해 오랜시간동안 친하게 지냈던 만큼 아직은 그 사람을 아끼는 마음과 모진 말을 듣고 상처 속에서 몸부림쳤던 때의 원망과 뒷말을 하고 다니는 거에 대한 실망과 다시 잘 지낼 수 없을까 하는 후회들이 엉켜서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누군가는 어쩜 그렇게 돌아서면 끝이냐고 묻는데 나도 사실 그러고 싶다 그냥 무 잘라내듯이 마음에서 도려내고 싶고 상처들로 아파할 거라면 그 사람이 사실은 나쁜 사람이었다고 단정하고 온전히 미워하고 때로는 험담도 하면서 지내고 싶다 이도저도 못하는 내가 너무 *** 같다 그래도 계속 아무렇지 않은 척 신경 안 쓰는 척 하다보면 정말로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뭐가 됐든 네 덕에 내 삶이 덜 외롭고 행복했던 순간들 있었으니까 네가 온전히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 드니까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한테 했던 모진 말도 결국은 너를 지키려고 한 말이었다고 생각하면 나는 조금 이해가 되더라 그래도 뒷담화는 그만해줬으면 좋겠어 그거 내 귀에 안 들리는 것도 아닌데 난 퍽 상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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