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의 제 일상이 떠오르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취업]
알림
black-line
지난 달의 제 일상이 떠오르지 않아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로 25살 된 취준생입니다 21년도에 졸업하고 뒤늦게 지격증 따고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냈어요 그동안 불안에 잠 못 이루고 심장이 빨리 뛰거나 겁이 나서 무서웠던 시기가 찾아오기도 했어요 3번 정도요 그럴 때마다 취업에 대한 생각을 잠시 놓거나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또 주변인들과 대화를 하며 풀었어요 우울감은 일주일이 안 갔던 것 같아요 제 목표가 2월 안에 취업하기였거든요 그래서 부담이 됐나봐요 공고 사이트에 올라온 회사들은 마음에 안 들고 저는 이런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는 사람인가 싶고.. 꿈도 없고요 그곳에 있을 제가 상상도 안 돼요 친구들은 일찍부터 준비했던 이제부터 시작하던 다수 공기업에 가고 싶어 하더라구요 실제로 공부하고도 있고요 저는 공기업이 맞지 않는 사람인 걸 알아요 일의 보람과 성취가 중요하고 반복되는 작업 보다는 창의적으로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어요 결과가 나오는 것들이요 아는데도 불안하고 제가 미워요 전문직이나 안정적인 일을 선택할 걸 아직 일해본 적도 없으면서 벌써 실패한 인생 같고 더 좋은 직장 못 찾을 것 같고 그래요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심장이 뛰어요 불안해져요 그 생활이 이주 넘게 지속되니까 점점 의욕이 없어지고 오히려 아무 일이나 하자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원래의 꿈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부끄럽기까지 해요 지금은 일상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즐겁게 보냈을 하루가 아무 의미가 없고 무기력해요 뭘 봐도 재미도 없고 사실 눈에 잘 안 들어와요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심장이 빠르게 뛰고 집중도 안 되고.. 계속 불안한 마음에 공고는 들여다보는데 답도 없는 것 같고요 왜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법도 잊었어요 전 늘 좋아하고 몰입했던 게 있었거든요 책, 연예인, 영화, 취미.. 이젠 다 무의미해요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질 모르겠어요 일상이 안 되고 하루종일 심장이 빨리 뛰고 힘드니까.. 어제는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녁 준비를 하는데 요리에 집중이 안 돼서 고기를 크게 썰었거든요 퇴근하신 엄마가 옆에서 그걸 보시는데 아무런 잔소리도 안 하고 그냥 일상적인 말씀을 하시는데 눈물이 났어요 결국 제 상태를 말씀드렸고요 며칠째 입맛도 없어서 밥을 제대로 못 먹었어요 식사 중에 눈물 한 번 또 쏟으니까 더 안 들어가더라고요 밥을 왜 먹어야 하는지, 이게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구요 원랜 먹는 거 좋아했는데 지금은 먹고 싶은 것도 없어요 이따금씩 머리도 찡 하고 아파요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는데 왜 살아야하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목표가 없어선지 목표를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선지 죽음에 대해 하루에 몇 번씩 떠올리는 것 같아요 참.. 적고 나니 사회로 나가기 싫어 꾀병 부리는 것 같은데 그렇네요 동생도 뭐든 일단 해보라고 그래요 자소서도 써야하고 포폴도 만들려면 바쁜데 뭘 할 수가 없어요 잘 웃고 잘 지내고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서 문제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건강하고 단단했던 때가 그리워요 한 달 전의 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주저리 써서 죄송합니다
노잼시기우울증불안무의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