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계속 생각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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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계속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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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9살 연상인 전남친과 제가 성인이 된 후 2년 반 연애를 했습니다. 중간에 한번 헤어졌다가 한 달 후에 제가 붙잡아서 다시 만났고 그렇게 또 몇달 만나다가 다시 헤어진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헤어지고 막상 아무렇지 않았는데 한 달 전부터 지금까지 좋았던 추억, 제가 잘못했던 것들이 막 생각나고 미치겠어요.. 어쩌면 괜찮다고 저를 억누르던 감정이 이제서야 터진 거 같아요. 보고 싶어서 혼자 울기도 하고 며칠 전에 그 사람한테 카톡으로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 하나만 와서 이제 마음이 뜬 건가 싶어서 제가 읽***하고 잊어보자 하고 지내는 중인데 마음이 떠나질 않아요. 카톡도 인스타 차단도 안 했더라구요. 이제 아니라는 말을 들어야 정신을 차릴련지 다 잊었냐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후회해서 연락이 왔으면 싶기도 하고 자존감도 높이고 자기계발이라도 하려고 책도 읽고 유튜브로 도움 되는 영상도 보고 영어 공부도 해보려고 하고 올해 헬스해서 바디프로필 찍을 생각도 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너무 생각나서 울다가 괜찮다가 지내는 중이에요. 저도 그 사람도 참 좋은 연애를 했어요. 그 사람이 자기 어렸을때와 닮았다며 먼저 다가와주고 제가 좋아하고 믿었던 사람한테 상처 받고 철벽 쳐도 또 다가와주고 만나면서 저만큼 누굴 좋아했던 적 없었다고 처음이라고 그러고 만나면서 저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재밌고 좋은 연애를 했어요. 눈만 봐도 알고 둘 다 처음 가는 곳도 많았고 물론 싸우기도 했죠ㅎㅎ 제가 잘못한 것도 많고요. 누군가가 바람펴서 헤어지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제가 여자에 관련된 거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언짢게 했었어요. 그때마다 그 사람은 그냥 그냥 친구다 고추 없는 남자라고 생각해라 얘도 남자친구 있다 바람필 놈은 핀다 서로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 이랬는데 상단바에 여자 이름이 있는 걸 어떻게 아무렇지 않아 하나요ㅠㅠ 제가 집착 아닌 집착도 했어요. 그 사람 인스타 들어가서 팔로우한 여자들도 보고 몸매 좋은 여자나 예쁜 여자 팔로우한 거보고 저런 여자들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고 괜히 저와 비교하고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 사람이 제가 제일 예쁘다 제가 1순위다 그래도 그 순간만 괜찮고 뒤돌아서면 자기 비하하고 남과 비교를 했어요. 그 사람에게 나 때문에 오빠 인생 망칠 수도 있지 않냐 그러기도 하고요. 그 사람은 저와 미래를 꿈꿨는데 저는 또 언젠가 버려지겠지 생각으로 지내고 무기력해하고 그냥 하루하루 잘 살아있자라는 마인드였어요. 시간이 지나고 그 사람이 저보고 자기와 있으면 좀 바뀔 줄 알았는데 안 바뀌는 거 같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서로 바라기만 시작했고 그 사람이 며칠 동안 생각 후 정리하는게 좋지 않냐고 해서 저도 그러자고 그랬는데 지금 너무 힘드네요.. 그 사람도 저랑 만나면서 좋았겠지만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저는 이제 이해되지 않던 말들이 이해되기 시작했고 저는 참 많이 사랑받았구나 느꼈어요. 이제 저 때문에 누군가의 인생이 망하지도 않다는 걸 깨달았고 저도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어요. 제가 고칠 점도 많이 찾았고요. 소중한 걸 놓치고 항상 후회를 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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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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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그분과 좋았던 기억이 많으신가 봐요. 토닥토닥. 그리움이 사무치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기운 내세요. 그 마음이 그분에게도 닿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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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quest
· 3년 전
도움이 될까해서 먗자 남겨요. 인생 살아보니 나름 성숙해 져요. 제가 느끼는걸 나눈다면... 우선 이런 아픔은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추억이되고 잊혀질수 있으니 너무 상심 말아요. 중요한건 새로운 사랑이 왔을때 같은 실수나 부족함때문에 또다른 아픔을 만들지 않는게 중요해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드는건 우선 자존감을 키웠으면해요. 자기를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사랑도 받을수 있어요. 몸매좋고 예쁜 여자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그들이 없는 나만의 매력이 중요한거에요. 외모도 안중요하다고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관계를 봐서는 이쁜건 잠깐이에요. 님의 매력을 찾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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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oulquest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자존감이 진짜 낮은 걸 알고 있었는데 고칠 생각을 안했어요. 이번을 계기로 크게 고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네요. 또 다른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면 그땐 좀 더 성숙한 제가 되어있기를 바라면서 지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