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걱정이 지나쳐서 고민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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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걱정이 지나쳐서 고민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llis1607
·3년 전
전 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제목처럼 전 걱정과 불안을 달고사는 체질이에요. 남들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일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특히 학교에서 많이 힘들어요. 모둠활동을 시킨다거나 청소를 시킨다거나 이동수업을 하는 일 등등에 귀찮음도 아니고 불안을 느낍니다. 대체로 누군가와 엮이는 상황에 특히 더 그런 것 같아요. 전 어릴때부터 친구를 사귀고 사교활동을 하는 것에 많이 서툴렀어서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은 특히 불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새학기 시즌엔 특히 계속 불안과 우울을 달고살아요. 학업도 뭐도 아닌 올해에도 혼자가 되지않고 누군가를 사귈 수 있을까 하는 불안에서요. 물론 누구나 다 하는 고민과 걱정이죠. 하지만 전 그러한 불안과 걱정과 새학기에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24시간 내내 사라지질 않습니다. 사실 이미 그 전부터 계속 걱정해왔어요. 한 10월쯤부터? 사실 일이 있어서 조금 불편하고 데면데면한데다가, 개인적으로 거르고 싶은 애랑 같은 반이 됐어요. 사실 거기까진 괜찮어요. 그냥 무시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올해 같은 반이 된 애들 중 유일하게 저와 친분이 있는 애가 그 애랑 같은반이었던데다 꽤 친한 사이라서, 종업식날에 새학년 모임을 할 때 보니까 다른친구 둘 포함 걔네 넷이서 같이 다니더라구요. 그 불편한 친구만 아니었으면 그 친구를 통해서 무리에 합류하든 다른 인맥을 쌓든 뭐든 할 고민을 했을텐데 그 불편한 애 때문에 그냥 1년 내내 아무 시도도 하지 못하고 홀로 학교생활을 해야하는게 아닐까 두려운 마음이 들고 과민반응인걸 알지만 벌써부터 인터넷창에 새학기 반배정 아싸 같은 키워드들을 한 수 십 번은 검색한 것 같네요. 종업식을 하고 집에 왔을땐 불안감이 갑자기 커져서 하루종일 펑펑 울었습니다. 사실 그때가 어제에요. 제가 걔랑 선택과목이 모조리 같아서 같은 반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작년 10월달 쯤에 알게 된 이후로 하루도 마음편히 지내온 적이 없었어요. 내년에 걔랑 같은 반이 되어야하는데다가 아는 친구도 없어서 외로이 지낼거란 사실이 마음속에서 불안으로 자리잡았는지 친한 친구들과 떠들때도 공부를 할 때도 계속 불안했었어요. 몇 달 이렇게 살다보니 마음 편했던 적이 손에 꼽을듯 하네요. 처음엔 잠도 못 잘 지경이었고 하루하루 저기압으로 불안해하며 지냈는데 정신을 겨우겨우 각종 유튜브 영상 등으로 마인드컨***을 하고 다잡으니 한동안은 미약한 불안만으로 일상생활을 좀 살 수 있었어요 여기까지 써놓고보니 무슨 학폭 가해자라도 되는것마냥 싶네요. 하지만 놀랍게도 저와 직접적으로 마찰이 있던 친구는 아닙니다. 다만 걔가 이간질을 시도해서 한동안 지금 친한 친구를 의심하는 등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기는 했죠. 한때는 인사 정도는 반갑게 하는 사이였지만 지금은 저도 불편하고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는 말 그대로 데면데면한 사입니다. 그냥 이대로 무시하고 살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지도 않네요. 지금도 계속 새학기 친구 문제를 생각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다가 겨우 진정하고 또 이렇게 진정해있다가도 2주 후에는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는 사실에 이렇게 가만히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또 커다란 불안을 느끼고...이런 과정을 반복중입니다. 게임 같은걸 하지 않으면 이 거대한 고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주제가 좀 비틀렸는데 위 문제가 현재 제 불안의 원인이자 중심이 되는 건인지라...자연스럽게 길게길게 써버렸네요. 이렇게 보면 그냥 그 문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불안과 걱정이 심해진거 아닌가싶기도 하지만 이 체질은 적어도 초등학생 때부터 이랬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울증 환자라도 되는것마냥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다른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는게 오래되지 않은 일은 아니에요. 작은 일이라도 크게크게 생각하고 상대방의 작은 행동과 반응도 민감하게 느끼다보니 자연스레 피해망상까지 하게되는 경우가 적지않고 그런 자신에게 환멸감까지 느끼게됩니다. 사실 이런 체질을 주제로 고민상담글을 올리고 있는 것도 따지고보면 이런 체질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일을 겪어도 별 일 아닌것처럼 넘길 수 있으면 그냥 게임 끝이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려해도 잘 되지 않고 개인적인 마인드 컨***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져서 개학하고 나면 위클래스를 찾던가 아니면 최후의 수단으론 정신과 검진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이긴 해요. 근데 지금도 새로 받은 영어교과서 사진만 봐도 토가 쏠리고 너무 불안해서 이 상태가 제가 그냥 유난을 잘 떠는건지 아니면 제가 무슨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건지, 만약 문제가 있는거라면 어떤 질환으로 추정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심신의 안정도 찾을 겸 질문글 올립니다. 글이 길어서 간단히 두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1. 옛날부터 걱정과 불안을 잘 느끼는 예민한 체질 때문에 고민중. 어떻게 해야 하는가? 2. 새학기 증후군 영향인지 특히 불안감이 더 심해짐. 현재 불안증세가 심해진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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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s1607 (글쓴이)
· 3년 전
내가 첫번째로 카페에 썼던 글. 개학 후에는 내가 우려하던 것들이 모두 현실이 되긴 했다. 외롭고 많이 우울하다. 다만 그 애가 생각만큼 신경쓰이진 않다. 매순간이 불안해서 어찌못할 정도로 불안하진 않다. 의외로 학교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것을 빼고는 별생각없이 잘 지내는 중이다. 학기 첫날부터 그냥 모든 생각을 버리고 원래 내가 하던대로 할 결심을 했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이대로 살다가 운이 좋으면 친구를 사귀는거고 아니면 적응해서 혼자 다니는거고. 그런 마인드로 삼일을 등교했다. 감정이 멈췄는지 작년이 매우 그립기는 할 지언정 엄청나게 서럽지는 않다. 근데 체육시간만 없으면 좋겠다. 음악시간엔 마음대로 앉아야했기에 넓은 테이블에 나 혼자 앉아서 주변애들의 시선을 끄는 일도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꽤 많을텐데. 꾸역꾸역 버텨야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