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한 어떤 것이든 알게 되면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사회생활|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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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한 어떤 것이든 알게 되면 불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omsam
·3년 전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내향적이고 무뚝뚝한 편이라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고, 저에게 먼저 다가와준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기까지 1년정도 걸립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엔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적극적인 활발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랬던 제가 이렇게 변한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 보니 유치원때부터 중학생때까지 심심찮게 겪어온 따돌림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겉으로는 친밀한 사이인 것처럼 지내지만 은밀하게 관계에서 겉도는 기분이 들게 하거나 저를 싫어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가장 충격적인 기억은..초등학생때 똥개훈련놀이의 일종이라며 운동장을 밤새 뛰도록 시켜놓고 집에 간 아이에 대한 기억이 있네요) 이런 제 기분을 솔직하게 말해 본 적도 있지만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한 이후 모든 게 제가 예민한 탓이라는 자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구석구석 남아있는 그런 기억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렵고, 사람들의 미움을 살까봐 무섭습니다. 잠시라도 상대방이 저를 피하는 듯한 느낌 또는 기분이 들면 상대방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것이 제 탓이라고 생각하는 죄책감이 심하게 듭니다. 그래서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상대방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나치게 신경씁니다. 이젠 상대방이 저에 대해 알아가는 것 자체가 무서워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가 두렵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깊이있는 대화는 물론 취미, 이상형, 좋아하는 음식 등등 가벼운 주제의 대화도 하기 힘듭니다. 그 사람이 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질 수록 제가 약해지고 조종당하기 쉬운 위치에 서게 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제 대학 입학을 앞둔 새내기인데 앞으로의 대학생활 사회생활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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