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선택이 그릇된 것일까봐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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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선택이 그릇된 것일까봐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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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뒤늦게 진로를 변경해서 대학을 다시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다시 선택한 진로가 결국에는 맞지 않다거나 내 생각과는 다르면 어쩌지 두렵고 걱정이 됩니다. 본 전공을 살려서 원래 하려던 진로는 적성과 흥미가 너무 잘 맞았지만 추가적 학위나 경력이 필요한데 그걸 만들어갈 경제적, 시간적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포기했어요. 그 방면에 너무나도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좋아하는 언어공부는 좋아하는 채로 두자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진로는 입니다. 본 전공을 포기하고 잠시 경험했던 국제학교 교사일에서 아이들과 수업하고 소통하는게 꽤 재밌었고 의미있는 일을 추구하는 저에게 잘 맞았어요. 더군다나 국공립 유치원 교사가 되면 안정성을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결정한 진로였어요. 그리고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교직 이수를 할 수 있는 좋은 통로를 찾았거든요. 저는 성장환경 때문에 프리랜서나 사업자가 아니라 꼭 회사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 두 분 다 벌이가 안정적이지 않은 소상공인이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수입에 따라 울고 웃는 부모님이 힘들어 보였고 동료 없이 일하는 게 외로워보였거든요. 그리고 의외로 아직 한국은 소상공인이나 영세사업자들이 보장 못 받는 복지 허점들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적은 벌이여도 어느 커뮤니티에 속해서 안정성을 보장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비율이 높은 통번역 일을 못할 거 같았어요. 그렇지만 또 부모님 생계상황을 보니 무엇이든 자신의 전문분야는 꼭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리고 동시에 있는 국공립 유치원교사를 택한 거구요. 근데 종종 사람들이 유아교육일은 언제든 도전해볼 수 있는 거 아니냐, 굳이 그 궂은 일을 하냐는 시선을 보내네요. 통번역일에 도전하진 않더라도 다른 더 나은 일을 찾으라고 해요.사람들의 인정과 시선에 예민한 저는 그게 또 신경이 쓰이네요. 그러다가 걱정이 걱정에 꼬리를 물더니 내가 교육일을 겪어본 건 국제학교에서 였는데, 그 일이 재밌었던 건 다양한 언어를 쓰면서 할 수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그럼 외국어가 필요없는 한국 유치원 일에 내가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국제학교에서는 유치원생들 보다도 초등학생들이랑 지냈는데 막상 유치원에서 일해보니 이 연령대 아이들이랑 안 맞으면 어쩌지? 해*** 않고선 모르는 일이니 일단 해보자 싶다가도 이미 진로를 변경했는데 또 진로를 변경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보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누가 이 선택이 지금의 최선이다 잘한거다 잘 맞을 거 같아 확신을 줬으면 싶은 거 같아요. 적성과 흥미 및 가능성에 몰빵한 원래 전공일보다도, 환경도 조건도 적성도 적당히 맞을 거 같은 지금의 진로 잘 선택한 거겠죠? ㅠㅠ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을 한거다 생각하는데 막상 교사일을 하다가 통번역에 뛰어들지 못한 게 후회와 미련이 남을까 두렵기도해요.
끝없는걱정통번역불안유아교육스트레스사람들의시선두려움우울전문성긴장안정성추구프리랜서안정성워라밸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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