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멈춰서 그대로 성장 없이 등골 브레이커가 된 기분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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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멈춰서 그대로 성장 없이 등골 브레이커가 된 기분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I0KI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2에요 이런 말 변명이지만 중딩 때 전교 3등이었어요 근데 고등학교 좀 빡센 곳 들어오고 나서 3 4등급 받았어요 중학교 때는 저를 모든 선생님들이 다 이뻐해주셨어요 학교에서 저 모르는 쌤 없었고 3년 장학생이었어요 근데 고등학교 오고나서 저 보다 잘 하는 애들이 너무 많았고 3등급이니까 주눅이 들고 중학교때처럼 저를 눈에 띄게 좋아해주는 선생님이 없어서 그게 너무 속상했어요 별 일 아닐지 몰라도 3년내내 사랑받다가 새로운 곳에서 조그마한 관심 받으면 정말 제가 아무것도 아닌 기분이라서 선생님들과의 접점을 피해 다녔어요 무서워서요 선생님들 앞에 있기가 제가 너무 누군가에게 예쁨 받으려는 강박관념 심한 거 알아요 근데 이제까지 그 예쁨이 저를 공부하게 만들어주는 열정이었어요 근데 학교다닐 때까지만 해도 제 점수 보고 책상 앞에서 많이 울긴 했지만 무기력하진 않았어요 매일이 바빴으니까 긴 겨울 방학의 시작과 동시에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지니까 불필요한 생각을 할 시간도 늘어나고 전 우울해졌어요 계속 저는 제 중학교 시절에 멈춰있어요 나는 3등급인데 자꾸 내가 중딩 때 전교 3등이었다고 하면서 위안을 얻어요 자꾸 피해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제가 중학생같아요 요즘엔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사람 만나는 것도 기빨리고요 웃는 것도 힘들어요 그냥 누워서 잠만 자는게 좋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 수학 영어 학원 다니거든요 잠만 자서 하루종일 핸드폰 보다가 항상 숙제는 학원 가기 전 날 당일날 밀려서 하기 일수였고 그 많은 양 하루만에 할려니 너무 버거울 때 베껴가기도 하는 상황 빈번해졌어요 영어 단어 외우라는 영어학원쌤 말 외웠다고 뻥치고 한 달을 안 외워서 밀린 단어가 6000개고 수학 학원 삼각함수 나가는데 저는 로그에 멈춰 있어요 당연히 베껴가니까 아는 게 없지 그냥 학원 가서 아는 척 고개만 끄덕끄덕 그러면 저는 제가 너무 미워져요 우리집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엄마 아빠 힘들게 모은 돈 한 달 90씩 나가는데 내가 이정도로 투자할만한 사람인지 너무 미안해서 근데 정작 미안한데 너무 무기력해서 움직이기가 싫어요 머리가 아프고 책상에 앉으면 숨이 막히고 그냥 저 힘들어요 가끔은 정말 웃기지만 청산별곡처럼 속세 떠나서 산 속 들어가고 싶다고 종종 생각해요 저 어떻게 해야 성실한 저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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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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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수업 시간에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열심히 수업받고 숙제도 잘 하고 밝게 인사도 자주하다 보면 선생님도 마카님의 마음을 알게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