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하나가 사라진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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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하나가 사라진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sy04
·3년 전
우선 저는 어릴 때 부터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금전적으로도 안 좋았지만 부모님의 사이도 좋지않아 안 해도 될 경험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자세한 건 개인 사정이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쨋든 그래서인지 어머니께선 절 긍정적이게 키우셨고 덕분에 항상 좋은 마인드를 갖고 살아왔습니다. 물론 덕분에 내가 긍정적으로 커서 힘든 상황도 정신적으로 안정이 금방 되었고 또래 친구들과는 조금 성숙한 면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모든걸 좋게 생각할까, 내 주위에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릴때 나는 왜 이해가 가지 않을까, 물론 화남의 감정과 슬픔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그 감정들은 표현으로 승화하기 힘들어졌고 그런 감정이 생기면 저 혼자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꾸고 있었습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인가, 하고 혼자 생각해 보았고 이 문제 때문은 아니지만 심리상담을 받아 본 적이 있지만 특별히 그런 내용과 이야기는 들어*** 않았습니다. 뭐... 여기까진 제 성격에 뭐 그럴수있지 하고 넘어갈텐데 한 가지 조금 걸리는 게 있어서 이 긴 글을 적습니다. 요즘 부쩍 저의 감정 하나가 사라진 기분입니다. 물론 소시오패스나 ***패스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계속 괜찮다. 그럴 수 있다. 뭐 어떠냐 등등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감정 하나를 나 스스로 없앤 것 같은... 뭐 그런 답답한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사춘기라기엔 사춘기를 겪어 본 저로썬 이 느낌이 아니였기에 사춘기는 아님을 확신 할 수 있습니다. 저 괜찮은 거 맞겠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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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iruk3
· 3년 전
이건 제 생각이지만 처음엔 감정을 회피했지만 지금은 감정을 차단시켰다 라는 생각이드네요 스스로 감정을 억압하시는거 같아요ㅜ 그래서 크게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감정이 사라진거같아 답답해하시는거같기도 하네요 제 생각이 혹시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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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y04 (글쓴이)
· 3년 전
@ggiruk3 어쩌면 님이 말해주신 표현이 정확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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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iruk3
· 3년 전
@hsy04 그렇군요ㅎㅎㅎ 감정을 억압해서 자기 감정을 모르겠다는 분들이 꽤 많아요. 감정이 사라졌다는 말도 비슷한 맥락인거 같구요. 근데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감정을 표현해야 이런 답답함이 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심리상담사 유튜브로 우연히 본거지만 감정들을 써놓은 글자들을 나열해놓고 '너는 지금 어떤 감정이야?' 라고 물어보고 글자를 선택해서 표현하는 놀이가 있었어요. 이건 아동이나 청소년 대상의 감정연습이지만 이런 감정표현을 연습하는 활동이 있는 만큼 감정표현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ㅎㅎ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혹은 자신에게 하루에 한 번씩 감정표현하는것은 어떨까요? 예를들면 '나 너무 화가난다~' 라던가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어' 이런식으로 말해보는게 도움이 될거같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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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y04 (글쓴이)
· 3년 전
@ggiruk3 오 그렇군요! 긴 답변 감사해요. 진심으로 힘이 되는 거 같아 기쁘네요 :) 한 번 꾸준히 노력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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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iruk3
· 3년 전
@hsy04 저야말로 긴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hsy04님이 감정표현을 지금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