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이 너무 괴롭습니다
십년째 정신분석 중입니다. 진짜 오래되었어요
주 2-3회 성실하게 받고 있는데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습니다
날 너무 잘 이해하고
내가 뭐에 불안하고 분노하는지 알기 때문에
불안한생각은 버튼처럼 눌려서 순식간에 감정이 터지고
수백번 좌절했고 극복하고
깨닫고 내려놓고 이해하고 나아지고도 반복하며
다시 안그러겠지
이젠 괜찮겠다 이젠 아니까 이해하니까 해봐도
성인분리불안과 공황발작이 여전히
내가 어쩌지못하는 타인의 멀어짐에서 반복되요
타인을 인정해줘야 하는 마음
그 깨닳음
다 알겠는데 반복적으로 해냈는데
여전히 자동버튼처럼 비슷한 사건들이 생겨나면
반복됩니다
제 일상은 아주 협소해졌고 더 위축되고 사람 자체를
마주치면 또 마음을주고 다들 흩어져 멀어질걸 예상하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집 근처 외에 아무곳에도 가지 않아요
내가 움직여 지기 시작하는것도 너무 싫어서
내방으로 도망쳐오려하고
내가 닿지못하는 해외로 가는 사람들을 어쩌지못해
매일 온몸이 타들어가듯 고통스러운 반복이
다시 시작되면서 너무도 좌절해요
제 불안 버튼은 제 주변인이
제가 닿지못한다고 생각하는 거리를 넘어 멀리가면
발동해요
내가 쫒***못하는 국내를 벗어나면 폭발하게되요
그래서 그 고통이 너무 힘들고 두려운데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멀어지면 끊어내요 억지로
연락도 외면하고 내가 먼저 연락도 못하고
그럼 몸은 먼데 마음만 더 가까워지는거 같고
그럼 막 난리치고 싶어져요 당장 오라고
그런 나를 막아야하니까 외면해요 내 감정을 누르고
티내지않고 피해주지않고 남들처럼
일상을 유지해야 되니까
나도 남들처럼 멀리가도 얼마든지 연락하고 주고받고
또 가까이 없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살고 싶은데
그 꽃힌 감정의 반복을 못 벗어나요
어릴적 부모님 이혼과 돌아오지 않고
빨리 재혼한 엄마 날 찾지않는 엄마
내가 갈 수 없는 엄마의 새 삶
엄마가 나에게는 오지않고 나만 부르던 일방향 분노
내곁에 있지만 내 마음대로 컨트롤 안되는 아빠
애정이 깊지만 아빠와 새엄마가 고단하고 부족해서
내가 의지하기보단 희생하며 산 삶
내가 가장 고통스러울때 힘들땐 아무도 없다는 생각
부모를 안심하고 믿을수 없고 불안해서 곁을 못떠나고
내가 떠나서 눈앞에 안보이면 아무도 날 케어하지않는게
두려웠던 삶
그게 애인에게도 옮겨지고 헤어지지 못하는 만남들이였어요. 그 안에 담긴 내 마음들을 이해했는데
부모님의 입장도. 그 삶도. 또 감사한 부분도 이해했는데
여전히 버튼처럼 반복되는 그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생각은 생각을 바꿀수 없는걸까요
내가 다른걸 해야 하는걸까요
환경은 그대로이고 나는 아무것도 행동화하지 못하고
생각에 생각에 꼬리를 무는 분석이 힘들어요
이것밖에는 내가 의지할 것이 없는데
너무 많이 와버린거같고.
다른치료들에 적응도 안되고 그저 대증치료처럼 느껴지고 또 저 혼자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불안한걸 해석하고 내려놓고 회피하고
그러다 불안은 또 오고
전 완전 피폐해지고 숨고 말아요
좋아지다 나빠지다 했지만
분석은 내 심지를 단단히 키우는 훈련인데
뭔가 생각의 집착만 거대해진 괴물이 된 기분이예요
이젠 내가 보통사람과 너무 다르게 느껴지고
이 분노의 끝이 터질거 같아 두려운데
저에게 자존감의 회복 내 스스로 자기존중감
타인에게 퍼진 잘못 입혀진 감정의 집착 반복
무의식적 불안 반복을 낫게할 방법이....있을까요..
일년 반 넘게 회사도 그만두고 방에만 머무르면서
모든 시간은 유튜브나 티비속을 쳐다보는데 둬요
혼자 가만히있거나 하면 바로 불안한 생각을 당겨오니까 아무 생각 하지 않으려는 방식으로 모든시간을 써요
영상에 빠져있거나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그래서 혼자 오래 운전하거나
운동하려고 고요해야 하거나 걷거나
혼자 뭔가 의욕적으로 해보려하면 화가 미친듯이나고
자려고 누워서 고요하면 바로 공황을 당겨와서
잠도 아예 못자고 아침 해뜨고 거의 졸려서 기절하듯
잠드는 게 되버렸어요.
어쩌지못하는 불가항적 일들에 대해 대부분 공황이 오고 그걸 아무도 어쩌지못하는 걸 상상하고 답이없는데
나는 고통을 신체화로 느끼니까
계속 죽으면 끝나. 라는 생각만이 절 편하게 해요
두렵고 힘듭니다
수 많은 시간을 노력했는데
지금 무력감은 제 한계를 넘어갈 정도로 크고
분노와 두려움. 대인기피도 심해지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