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야할 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수면|이혼|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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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야할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isodungkoong
·3년 전
평소에 많이 예민하고 다른사람 보다는 가족들에게 더 편입니다. 같은 일이라도 남이 하면 무시할 일을 가족들이 나에게 하면 화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4개월 전에 결혼을 했어요 분명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었고, 저를 가장 우선시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결혼했습니다. 사실.. 결혼하기 전부터 파혼을 해야겠다 생각은 했었지만 본인이 잘 하겠다는 남편 말만 믿고 결혼을 했지만 결국 그 문제로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남편하고는 10살차이 나고, 이직했던 회사에서 만나 비밀 연애를 했습니다. 나이가 많다보니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빠르게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댁은 홀어머니 한분 계시고 5년 전에 아버님이 담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남편은 그런 홀어머님과 같이 살고 있었구요. 원래 중국에 사는 큰누나랑 사시면서 애들 방학때만 한국에 들어오곤 하셨다는데 코로나때문에 계속 같이 살고 있다고 했었구요..(그 집은 부모님이 남편에게 준 집인데 그냥 거의 어머님 집입니다) 당시 제가 살던 집이 오래된 집이고, 남편 회사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만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몇일 자기네 집에서 있자고 해서 간게 몇일, 몇주, 몇달이 되며 결국 어머님이랑 같이 사는 쪽으로 얘기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며 어머님과 당연히 부딪히게 되었고..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되었고.. 급기야 나는 절대 이렇게는 못산다, 나랑 결혼할거면 분가하자 하고나서 정말 많이 싸우고 울고불고 헤어지고 별짓을 다했었어요. 싸우고나면 다음날 몸살이 날정도로.. 힘들었었습니다. 분가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집에 안온다, 연락 안한다는 문제가 또 생겨 그 문제로도 싸우고 헤어지고.. 이런 과정을 다 겪고 결국 결혼을 했습니다. 이제 문제점을 적어볼게요. 1. 너무 큰 피해의식이 생겨버렸습니다. 위에 나열한 문제들은 사실.. 요즘 사람들 너무나 당연하게 분가하고, 너무 자주 연락하고 찾아뵙는 것 보다는 다들 맞벌이하고 힘들게 사니 각자 사정에 맞게 하고 제사도 없애고 결혼하는데 저는 그 당연한 것들을 너무 힘들게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결국 니가 원하는걸 다 얻어내지 않았냐, 뭐가 문제냐 이런식이에요. 2. 어머님한테 질투가 나요. 이 부분은 정말 할말이 많습니다.. 저는 교대근무를 해요. 인력이 부족해서 최소인원으로 돌아가느라 근무가 많이 힘들고 사실상 말도 안되는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1) 결혼전 추석, 신혼여행 다녀온 후 당연히 어른들 찾아봬야 하는 날이지만, 제가 그날 나이트.. 심지어 2교대 근무였습니다. 그런데.. 자라고 하기는 커녕 엄마 혼자있는데 밥만 먹고 가려고 한다고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어머님은 피곤하니 집에가서 자라고 하시는데요 (참고로 분가한 집이 어머님 집에서 불과 5분거리입니다) 그냥 하루 안자고 출근하면 어떠냐는데.. 너무 서러웠습니다. 와이프 피곤한 것 보다 어머님 외로운게 더 우선이라는게 너무 서글펐어요. 2) 교회 어머님이 교회에 다니세요. 연애할때, 심지어 제가 어머님 집이 들어가 같이 살때도 남편 교회 안갔습니다. 종종 같이 갈때도 있긴 했지만 매주 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결혼하니.. 어머님이랑 약속했다며 매주 교회를 갑니다. 제가 주말에 거의 일을 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썼어요.. 가든가 말든가 맘대로 하라고 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을 안하는 날도 가더라구요. 이 일로 싸우기 몇주 전에.. 제 근무 때문에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나이트 출근하기 전에 일찍 일어나서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는통에 싸운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오늘 나 쉬는날인데 나랑 같이 있으면 안되냐니까 안된대요. 반드시 가야하고, 그럼 점심은 나랑 같이 먹자니까 그것도 안된대요. 이런걸로도 싸워요.. 언제는 나랑 같이 있는 시간이 없어서 서운하다면서, 같이 있는 시간이 생기면 본인은 엄마랑 교회간다고 가는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너무 싫어요 이전에도 저런 얘기를 하면서 이혼 얘기를 했었지만 이번 설 때, 이혼 문제가 제대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머님댁에서 자고오자는 문제로 저랑 싸우더라구요. 저 어머님이랑 감정도 좋지 않은데 반드시 자고와야한다고 그게 당연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전 강경하게 *** 않겠다, 점심에 가서 저녁에 오겠다(다음날 새벽 출근해야했음) 했더니 또 난리가 났거든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저희 불러다 앉혀놓고 얘기한게 4일 전이고 그 때 다 얘기하고 저를 이해한다면서 앞으로는 엄마보다 제 마음의 응어리를 더 헤아리고 행동하겠다고 했어요. 그 이후로 제가 또 바로 밤샘근무를 해야했어서 남편하고 둘이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가 이번 일요일에 제가 쉬어서.. 솔직히 테스트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관계를 다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던 찰나에 또 교회를 가겠다고 하길래 안갔으면 하는 마음을 슬쩍 내비쳤어요. 그런데 하필 그날 교회차가 집까지 안온다고.. 모셔다드려야 한답니다. 교회까지 택시비 2만원 나온다구요(만오천원정도 나옵니다). 택시타고 다녀오실수 있는거 아닌가요..? 이거가지고 싸우다가 결국은 변한게 없고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것 같지도 않아 또 이혼하자고 했고 이번에는 남편도 자기도 지치고 지겹다면서 이혼하자고 하네요. 하.. 이 외에도 할말이 많은데 물론 저에게도 남편에게도 문제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중에선 저에게 생긴 마음의 병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풀수가 없어요. 제가 회복될 때까지만 당분간은 어머님보다 나를 더 신경써 달라고 얘기한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또 이렇게 되어 더는 같이 살수가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혼이 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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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jj
· 3년 전
자식의 입장과 남편의 입장에서 자식의 입장을 더 생각하는 남편이네요 그럴수록 아내로써 많이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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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ttoncandyhj
· 3년 전
이혼과정을 겪고있는 한사람입니다.. 혼란스러우시겠지만, 객관적으로 두사람의 관계와 남편, 나의 모습을 천천히 둘러볼필요가있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 과정을 거치고나니 너무나 마음이아프더군요. 결국... 사랑받고싶어하는마음이 같다는거.. 내 마음을 다독여주세요.. 괜찮다고 토닥토닥.. 마음이 편안해졌을때, 차분하게 대화 나누어봐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방법도 생각해보시구요... 하루빨리 아픈마음이 아물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