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년차 입니다. 신랑과 단 한번도 떨어져 지내본적이 없습니다. 12년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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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결혼 12년차 입니다. 신랑과 단 한번도 떨어져 지내본적이 없습니다. 12년간 지내오면서 저는 시간만 나면 나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싶은데 제 생각처럼 해주지않는 신랑이 못마땅해서 매사에 불만이고 눈치주기 바빳지만 신랑은 그때마다 눈치봐가며 제 기분을 풀어주려 해썼어요. 그러다 신랑 일이 잠시 안풀리면서 우울해하더니 지금은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12년간 혼자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저에게 이런 대우를 받는것도 더는 못받아주겠다며 별거를 하자고합니다. 이야기를 해보니 서로 감정이 없는것은 아니고 사랑은하지만 신랑이 혼자 지내보고싶다고 합니다. 길게는 1년 생각하고있구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까 두렵고 불안하다고 말했으나 지금은 다른 사람 생각할 여유가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보고싶다고 합니다 안그럼 진짜 죽을것같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해요.. 연락도 계속하고 부르면 언제든 저에게 온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지내도 괜찮은걸까요 ...
불안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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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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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중년의위기 #회의감 #삶의의미찾기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결혼 12년차에 남편과 거의 항상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내셨네요. 남편이 내 기분을 살피고 눈치보며 많이 맞춰주었지만 남편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우울증으로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급기야 별거를 요청하시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한창 사회적으로도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떠돌았지요. 중년은 제2의 사춘기라고 불릴 정도로 (사십춘기, 오십춘기라는 말도 있지요) 사회적, 심리적으로 많은 혼란이 있는 시기인 듯 합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일구면서 남편이든 아내든 이 가정을 경제적으로 잘 세워나가기 위해 일에 매진하고 애를 씁니다. 물론 요즘은 많은 맞벌이 가정들이 있고 아내의 소득이 남편보다 많은 가정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전통적인 사회가 주는 문화적, 암묵적 요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경제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아마도 남편은 아내가 느끼는 것보다도 일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이라 예상해요. 남편분께서 그래도 이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이 애쓰셨던 것으로 보여요. 토라져있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고 또 최대한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셨다는 부분만 보아도 선하고 배려심이 있는 분이라고 느껴져요. 남편분은 휴일이 되면 바쁜 일로부터 좀 벗어나 집에서 좀 편하게 쉬기를 바라셨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마카님의 마음은 이해는 하지만 그 요구에 그때마다 응하기 버거우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남편과 함께 하고 싶고, 밖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기에 요구를 들어주지는 못해도 마음은 불편하셨겠지요. 이런 것들이 그동안은 좀 피곤한 일이긴 해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해나갔던 남편의 노력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큰 축인 '일'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자 남편분의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내린 것 같습니다. 잘 안 되는 것은 '일'이지만 이것이 주는 마음의 부담과 상처는 곧 그것을 잘했어야만 하는 큰 이유인 가정으로도 옮겨간 것이지요. 아마도 남편분께서는 '지금까지 내가 뭘 해온걸까, 나는 뭐땜에 이렇게 살고 있는거지, 내게 지어진 이 짐들을 내려놓고 싶다' 이런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로 혼란을 경험하시지 않았을까 짐작이 됩니다. 어쩜 '짐'이라는 것에 경제적인 부담도 있지만 자꾸 나만 바라보고 요구하는 것 같은 아내에 대한 무거운 마음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짐'은 남편분이 느끼는 부담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지 실제 짐짝과 같은 느낌이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우울하고 버거울 땐 뭐든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내게 주어진 것들이 너무 무겁다고 느껴져요. 홀가분하게 그저 나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요. 그런 마음이 들기에 마카님과 좀 떨어져있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부부간의 일에 대해 제 3자가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거지요. 하지만 저는 마카님께서 남편의 생각과 감정을 좀더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남편이 그 말을 꺼내기까지 어떤 마음이셨을지를 좀더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상황 속에서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불안하고 두렵다'고 한 것은 마카님이시지요.. 마카님의 불안과 두려움이 우선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마카님의 불안과 두려움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당황스러우시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남편의 우울증을 두고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해야할 것은 지금 남편의 감정과 생각은 무엇인가일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남편이 나의 감정에 눈치를 살피고 맞춰주려 노력을 하셨지요. 이제는 마카님이 남편의 감정을 살피고 맞춰주는 노력을 하실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로 내 남편을 사랑한다면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어떤 마음이었을까..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보고 싶다는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헤아려보시고 다가가보시기를 원합니다. 남편이 진정으로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이 기회를 빌어 서로 얘기 나눠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마카님, 남편분의 심리적 상태를 잘 살펴보시고 필요하시다면 상담과 약물처방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추후 기회가 된다면 부부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남편에게 찾아온 상황들로 인해 마카님도 많이 혼란스럽고 두려우시겠지만 남편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면서 함께 그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나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RONI
AI 댓글봇
Beta
일 년 전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결혼이란 게.. 분명 그런 상황에선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가겠죠 돈이라도 넉넉히 벌거나 하면 이혼해도 괜찮겠지만 그것도 힘들고 이혼을 하나 안 하나 아이들에겐 상처가 될 거예요.. 글쎄요 답은 없지만 선택을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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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뭐가 맞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너무 답답합니다 ㅎ...
dogsick
일 년 전
대한민국에는 부부젤라만 있는 것 같습니다
비공개 (글쓴이)
일 년 전
@dogsick ???
meari2006
일 년 전
과거의 일은 글쓴이 님의 남편분께서 조금 부담스러우실만 해보이네요.. 눈치보면서 기분 풀어주려 애쓰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우울해서 우울증까지 걸려버리니,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12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사랑하고 달려왔는데, 남는 건 스트레스와 우울증뿐이라뇨. 그건 누구라도 힘들어요. 보아하니 남편분께도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니 살짝 떨어져 지내더라도 마음도 멀어지지 않을 분이시고요. 그분도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했을 거예요. 누구나 그래요. 지금 상황으로써는 그렇게 지내는 게 맞아 보여요. 부르면 언제든 온다고 하잖아요. 그가 글쓴이 님을 이해했듯, 글쓴이 님도 조금은 그를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