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싫어질려고해요 지금 무슨생각인지 잘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중학교|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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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싫어질려고해요 지금 무슨생각인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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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17살 여학생입니다 원래는 남혐 여혐 없이 서로 평화롭고 잘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들어 쌓이고 쌓이다보니 좀 역겨워서 남자가 싫어질려고 해요 전 초등학교 5학년때 왕따경험이 있었습니다 여자애들이랑 싸우다가 저 혼자 떨어졌는데 그때는 성별에 대한 일방적인 인식이 아예 없었어요 그때 기억에 남는거는 남자애들 3명이 와서 저에게 뭐라 따지던거네요 여기까지는 괜찮아요 몇년뒤엔 정상적으로 성별 상관없이 애들이랑 어울리면서 지냈거든요 그리고 중학교 1학년을 입학하고 저랑 마음맞는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근데 또 어쩌다가 1학기 내내 남자애들한테 괴롭힘을 심하게 당했어요 외모 평가는 기본으로 당했고 힘들었어요 그때 이후로 남자가 무섭고 자동적으로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이때까지도 계속 참아왔고 모든 남자가 다 그렇진 않을꺼고 절대 남혐을 안할꺼다 라고 생각했고 다시 또 평화로운 시기가 찾아오고 저는 괜찮아졌어요 극복했거든요 그리고 현재 고등학생이 되었네요 전에 훨씬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최대한 짧게 간추렸습니다 이번엔 고등학생이 되고 페북에서 어떤 남자분이 저한테 연락을 했어요 프사가 예뻐서 관심있다 이런식으로 연락을 하더라고요 확실히 관심이 있어보였고 저는 연애 경험이 없기때문에 원래 처음엔 이러는건가 하고 별 의미없는 대화들과 성적인 대화를 많이 했어요 원래 이런건줄 알았는데 갈수록 제 몸을 원하는거 같아서 단호히 끊었습니다 이때부턴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지금까지 성희롱도 많이 당했고 ***에 심지어 온라인에는 뇌가 성욕에 지배당한 사람 투성이이고 날 보고 다가오는 남자조차 그런사람이라서 그리고 중3때는 어떤 남자애가 저에게 계속 연락을 했었는데 저는 친구로써 몇번 받은것 뿐인데 자꾸 관심표현을 하고 심지어 제 얼굴로 뭔 영상을 만들었더라고요 제 허락도 없이 그때 온갖 역겨운 생각이 났고요 ***같았습니다 남자에 대한 좋은 기억이라고는 제가 힘들때 챙겨보는 재밌는 스트리머분과 선생님들? 그정도네요 초등학교 6학년때 남자애들도 괜찮았었어요 근데요 안좋은 기억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조금 역겨워 지려고 해요 남자가 싫어질까봐 무서워요 이번에 어떤 여성스트리머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저는 무슨 사건인지 몰라서 사건을 조금 봤는데 그분에게 페미라면서 몰아가는 어떤 남자 유튜버분이랑 특정 사이트에서 끝없이 악플과 조롱을 해서 결국 그렇게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보면요 남자들은 이렇게 말해요 이게 다 페미탓이다 라던지 비꼬는 댓글도 있고요 굳이 마지막 영상에서까지 모든남자들이 다 이렇진 않아요! 이러고나 있고 정말 한심하고 역겨웠습니다 굳이 왜 이런 영상에서까지 그런말을 하지 라고요 왜냐면 온라인에서는 정상적인 남자를 못봤습니다 이게 극에 달한게 지금인거 같고요 저는 페미를 정말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일베도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성인데 존중을 못할망정 혐오하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근데요 이게 쌓이고 쌓이니까 남자가 너무 싫어질려고해요 근데 제 현생에서 남자분들은 웬만하면 다들 친절하시거든요 전 그분들을 혐오하고 싶지않아요 근데 왜 이런감정이 들까요 그리고 페미가 조금은 이해가 되버렸습니다 물론 저는 남혐을 직접적으로 하기 절대 싫습니다 그럴 마음도 딱히 없어요..근데 감정적으로 그냥 거부감이 들려고 해요 근데 현생에서는 좋은사람들 밖에 없어요 사실..남자든 여자든 저한텐 돌아보면 다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지금도 그렇고요 결국 상처는 아물었고 극복했으니까요 저도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인터넷에 찌들어있는 도태된 사람이 역겨운거겠죠 악플러들이 역겨운거겠죠? 역겨운사람들이 싫은거겠죠? 이런생각이 든적이 없거든요...이정도로 역겹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가지고 저도 뭐가 문젠지 헷갈리네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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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zhen
· 3년 전
작성하신 분도 깨달으신 것처럼 현실 세계속 주위엔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액정 뒤에 숨은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험한 말을 더 쉽게 뱉어내죠 굳이 남성이 아니더라도 성별을 떠나 세상엔 정말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독특하신 분들도 많아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작성자분 주변의 수많은 좋은 사람들까지 잃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sns 속에서 작성자 분들을 힘들게 한 사람들은 차단하시고 멀리 하세요 그거에 신경 쓸 시간에 차라리 친구를 한 번 더 만나고 주변 사람등을 챙겨주는 시간, 스스로를 아껴주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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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enzhen 맞는거 같아요🥺 악플로 인해 세상을 떠나신 분한테 감정이입을 너무 쎄게해서 악플러들한테 잠깐 화가 너무 많이 났던거 같아요ㅠㅜㅋㅋ잠깐 씻으면서 좋은분들 생각하면서 마음을 가라 앉혔더니 괜찮아졌어요! 생각해보면 온라인은 여자든 남자든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일부분만 보고 남자가 나쁘다고 일반화하면 안되겠더라고요 현실에는 좋은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