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는게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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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는게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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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그냥 평범하게 살아온 예비 고1이에요 그냥 저는 미래가 두려워요 제 주변의 있는 누군가가 죽는 것이 두렵고 고등학교가 너무 너무 두려워요 미래의 모든 것이 두려워요 제 주변에 있는 가족들이 죽으면 저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계속 그런 상상을 하게 돼요 계속 계속 미래에 대한 안 좋은 상상을 계속요 상상만으로도 슬픈데 현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걱정이 돼요 저는 중학교를 졸업하는 것도 너무 무섭고 그 뒤 몇 주 뒤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것도 무섭고 친구를 사귀는 것도, 사람과 마주하는 것 모두 너무너무 무서워요 그냥 계속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인지도 모르겠어서 더 무서워요 제가 늙어가는 것도 너무 두려운데 근데 제가 죽는 걸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고 제 주변의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시간이 들수록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죽는 것이 두려워요 그냥 그런 생각이 머리 속에 떠나질 않는게 두려워요 어떻게 하면 떠나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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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t0719
· 3년 전
저도 딱 마카님 시기에 갑자기 많은 일이 몰아쳐 심한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고등학교 못가겠다고 입학 직전까지 매일밤 울면서 부모님께 빌었던 기억이 나네요. 집밖으로 나가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 가장 소중한 분을 떠나보냈고 저는 유치원생때도 매일밤 부모님이 돌아가실까봐 울었어요. 부모님께 말도 못하고 소리 죽여 울었죠. 큰 도움은 안 되리라 생각되지만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냥 어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기분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고 밤에 또 울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솔직히 인생에서 그리고 하루하루에서 발생하는 자잘한 걱정과 고민들이 너무 많더군요. 뭐 좀 크게는 입시문제부터 당장 있을 시험이나 친구관계, 깜빡한 숙제나 두고온 교과서 뭐 그런거 말이죠. 그런 걸로 하나하나 마음졸이다 보니 정작 다른 두려움들은 어느새 잊혀졌어요. 무식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문득문득 찾아오는 생각들을 밀어내세요. 다른 더 현실적인 고민은 무겁게 생각해본다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행복한 망상을 한다거나요. 행복한 사후세계를 구축해본다거나? 아니면 아예 정신없이 몰입할 수 있는 덕질을 하나 붙잡고 핸드폰 불켜진 채로 잠들때까지 몰두하는 방법도 전 썼습니다. 그게 웹툰을 정주행하든 무슨 아이돌 직캠을 다 찾아보든 말이죠. 제 경험이 해결책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그러한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게 마카님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만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