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내고싶은데 누구에게 화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자괴감|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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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내고싶은데 누구에게 화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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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해외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근래들어 타인과 관계를 이어갈때 전만큼 편하지가않습니다. 친한 사람들과 잘 지내다가도 지쳐서 며칠을 집밖으로 나가지않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부쩍늘고, 그러다가도 막상 만나면 즐겁게 보냅니다. 하지만 대화를 하다가 가끔 아무리 좋은 말이더라도 빈말이다 싶은 경우에는 그럴 일이 아닌데도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그 사람이 가식적으로 느껴지기까지합니다(제가 많이아플때 병원에서 하루 반나절내내 제곁을 지켜준 사람인데도요). 그리고 가식으로 느껴진 뒤로는 그사람을 편견을 가지고 보게됩니다. 그러다보니 더더욱 가증스럽게 느껴지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힘들때 곁을 끝까지 지켜준 사람이기에 그러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잘 지내려 하지만 너무 지칩니다. 또 타인과의 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겼을 때 제 탓을 하는 스스로가 너무 싫습니다. 2년전 한 친구와의 관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후 굉장히 힘들었었고, 점점 괜찮아지고 있지만 지금도 많이 괴롭습니다(이일이 있기 전까지는 주변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었던적이 거의없었다해도 무방할만큼 무난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당시의 일을 떠올려 봤을때 지금에서야 가스라이팅을 당했구나 라는걸 알게되었지만, 그일에있어서 그친구에게 휘둘려 줏대없이 행동한 제 자신을 탓하게됩니다. 그일로 인해 굉장히 좋은 친구를 많이 잃었거든요. 종종 제가 소중히 여겼던 친구가 꿈에나오고 깼을때 굉장히 괴롭습니다. 이 일이 있은후론 저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시 제가 손해를보거나 상처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처음에는 대화를 시도해볼지언정 곧 제 탓을하며 합리화합니다. 또 이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화도 잘 내지못하는 제자신이 다시한번 한심하게 느껴지고 자괴감이 듭니다. 이런지 꽤 됐기때문에 내자신이 왜이럴까에 대해 생각한 시간도 사실 적지않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이제껏 제가 자라온 환경, 가족, 친구 등을 생각해봤을때 내가 이런 사람인게 이상한건 아니구나 싶지만, 그래서 동시에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저를 생각해서 항상 올바른 길로 가길 바라셨던걸 알지만 그래도 때로는, 아주 가끔은 그런 길로만 향하는 저보다 ‘너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겐 화내도좋다, 항상 양보하며 살필요는 없다’ 라고 그냥 저 그대로의 제자신을 지지해주는 말을 해주시지 않은게 너무 서운합니다. 그왜 부모님들이 자식에게 하는 ‘너가 맞고올 바에는 차라리 이기고와라’ 라는 말있잖아요. 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슨 그런 무서운 말이 다있나 싶을만큼 저보다도 타인과의 관계를 더 중시하며 이제껏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별거아닌 그말 한마디가 너무 대단하고 소중하고 간절하게 느껴지고, 그렇지만 동시에 이제와서 그말을 들어도 무슨소용인가 싶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부모님 탓을 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저를 낳아서 포기하지않고 지금까지 항상 최선을 다해 (어쩌면 주변 친구들에비해 보다 과하다 싶을만큼)지지해 주는 온전한 제편인 분들이니까요. 그래서 가슴 한 켠에 이런분들을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있는 제자신이 다시 미워집니다. 이런 스스로가 참 미련해보입니다. 어쩌면 내가 조금만더 융통성있는 사람이었다면 모든게 다 달랐을까 하는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그렇지못한 제자신에게 화가납니다. 그래서 다시 제탓을합니다. 근데 너무 힘들어요. 매일밤 눈을감고 편한마음으로 잠에 들고 싶지만 조용한 적막에서는 도저히 생각이 멈추질 않아 결국 핸드폰이나 노트북으로 영화나 영상을보며 생각을 막고(잠들기 전 뿐만아니라 공부를 할때도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정말 눈이 피로해 더이상 눈뜨고있기 힘들어 감기는 때가 돼서야 눈을 감습니다. 이때도 운이좋으면 잠에 들지만 그렇지못할때는 그렇게 곤욕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잠이 안올때는 생활패턴이 깨지면 우울함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빨리 자야한다는 강박증이 생겨 긴장을해 못자서 결국 밤을 새는 날도 있고, 그런 날이 한번 있고나면 이후 며칠을 어쩔 수 없이 밤낮이 바뀌어 역시나 정서적으로 피폐해지는 시간을 보냅니다(다행히 학교수업 자체가 많이 빡센편은 아니지만, 당연히 학교 생활에 영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간신히 다시 돌아오나 싶다가도 외부로부터 사소한 자극을 받게되면 안그러려해도 금방 무너져 반복됩니다. 이제 슬슬 이런 제 상황이 지겹고 때려치고 싶습니다. 정확히 죽고싶다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말그대로 이자리에서 사라지고 싶습니다. 너무답답해서 소리지르고싶고 화가는데 제 자신한테 말고는 풀 곳이 없어요. 저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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