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단 생각은 아마도, 또래의 대다수는 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결핍|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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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4c
·3년 전
죽고 싶단 생각은 아마도, 또래의 대다수는 하는 생각. 자살하고싶다 말고, 그냥 좀 편히 죽었음 싶은. 잠자리에 누웠을때 내일 세상이 멸망 하길 바라는 것 마냥 흔한 생각. 스물의 열정으로 내가 무엇이든 되어야만 할 것 같던 시절에 넣은, 무엇이든 가능하단 생각이 잠잠해지고, 무엇이든 가능케 하던 의지도 사그라지고. 시간앞에서 뭔가 더 멍청해지는 나와, 그보다 더 멍청해지는 타인 사이에서 그런. 물리적 퇴화에 머리가 굳고, 생각이 두어발자국 뒤에 따라붙는 느림직한 삶을 살다 보면 무언가. 나 좀 낡아버렸어요 싶은, 잠들기전의 어느 시간에 우리가 바라는 건 그냥 음..... 무한한 평화와. 날 사랑해줄 사람 두엇.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 무한히. 결핍된 애정이 만들어준 허기 주머니아래 텅빈 무언가. 채워지지 않아서 구겨넣는 다른 무언가. 한군대 두군대 , 무릎이 망가지고 발바닥이 망가지고, 발목이 아프고 손목도 슬슬 아프고. 계산이 둔해지고 머리가 굳어가고, 이해는 더욱 힘들어지는. 서른 너머 그 어딘가. 마흔의 그 즈음의. 냉정한 손익이라기보다는 손해보기싫은 이기심 대국적 결단은 무슨, 자리 보전의 자존심. 엉엉. 세상 모든이의 사랑 할 점 하나 있다손 치더라도,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추함과 멋짐과 가름과 꾸밈 이전에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수개월째 무덤위로 옅게 쌓이는 모래 아래에서, 언제쯤 질식해 죽을 까 기다리듯, 이미 끝난 인생은 끝나지 않아서 고민이고, 너는 또 가라앉고 또 가라앉고 또 가라앉고. 센티맨탈할 적이라도 좋으니 어쩐지, 더 예전으로 갔음 싶다. 조금 더 멍청 했거나 무신경 했더라면, 나는 네게 고백했을까? 아니, 그럴리가. 문제는 네가아닌 나에게있고, 나는 그걸 죽어도 극복할 수 없을꺼야. 태생적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는걸.... 모르겠어 정말이지. 모르겠어. 무한한 비오는 소릴 듣다보면 그냥 음. 뭔가 같이 잠들 이가 필요하단 생각을 종종 해. 물론, 생각만 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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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g3gf
· 3년 전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