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우울증 약을 권유 받을 수 있나요?
중학교 때, 우울증인 것 같아서 엄마랑 같이 보건소 상담을 잠시 간 적이 있습니다. 2,3달 쯤 다녔습니다. 보건소에서 저는 심리치료를 받았고 다른 센터에도 몇 번 검사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그러던 중 상담 선생님께서 저보고 약을 먹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당시 저는 잘 모르겠다고 부모님께 여쭤보라는 말로 끝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약은 절대 안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상담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몰래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 상담센터에서도 조심스레 약을 먹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고 일단 저는 거절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상담을 받았다는 걸 부모님께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님께서 저는 멀쩡하다고 약을 안 먹어도 된다고 중학교 때도 우울증이 아니었는데 제가 너무 우울해 하는 것 같으니깐? 약을 그냥 권유하신 거라고 합니다..
그럴 수 있는 건가요? 중학교 때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지 확실치 않고(부모님만 상담 결과를 들으셨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상담센터에서 우울증이라 진단이 내린 상태는 아닌 것 같아 여쭤봅니다. 우울증은 아니지만 단순히 스스로 우울증이라 믿고 있어서 혹은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스스로 너무 우울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우울증 약을 권유해 볼수도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