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우울증 약을 권유 받을 수 있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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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nw
일 년 전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우울증 약을 권유 받을 수 있나요?
중학교 때, 우울증인 것 같아서 엄마랑 같이 보건소 상담을 잠시 간 적이 있습니다. 2,3달 쯤 다녔습니다. 보건소에서 저는 심리치료를 받았고 다른 센터에도 몇 번 검사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그러던 중 상담 선생님께서 저보고 약을 먹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당시 저는 잘 모르겠다고 부모님께 여쭤보라는 말로 끝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약은 절대 안된다고 하셔서 그렇게 상담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몰래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 상담센터에서도 조심스레 약을 먹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고 일단 저는 거절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상담을 받았다는 걸 부모님께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님께서 저는 멀쩡하다고 약을 안 먹어도 된다고 중학교 때도 우울증이 아니었는데 제가 너무 우울해 하는 것 같으니깐? 약을 그냥 권유하신 거라고 합니다.. 그럴 수 있는 건가요? 중학교 때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지 확실치 않고(부모님만 상담 결과를 들으셨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상담센터에서 우울증이라 진단이 내린 상태는 아닌 것 같아 여쭤봅니다. 우울증은 아니지만 단순히 스스로 우울증이라 믿고 있어서 혹은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스스로 너무 우울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우울증 약을 권유해 볼수도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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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우울증 약물에 대해 마카 님의 마음은 어떤가요?
#우울증 #약물치료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류지원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 님께서는 중학교 때, 그리고 최근 성인이 되신 후에 상담을 받아보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두 차례의 상담을 받게 되신 정확한 증상이나 계기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우울감이 원인이셨던 것 같아요. 중학교 당시 2-3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상담을 받으셨고, 여러 심리검사도 실시하셨으나 결과에 대해서 마카 님은 자세히 설명 듣지는 못하셨네요. 약물치료를 권유받으셨지만 부모님께서 매우 강경하게 반대하셨고, 그 이후로는 상담도 중단하셨었네요. 최근 마카 님께서는 부모님 몰래, 다시 상담을 받기 시작하셨군요. 이번 상담에서도 조심스럽게 약물치료를 권유받으셨고, 그와 관련해서 부모님께서는 '너는 멀쩡하다'라고 이야기하며 약물이 불필요하다고 이야기하셨네요. 마카 님께서는 이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우신 것 같구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사연에서 마카 님께서 적어주신 현재의 상황이 매우 상세하지는 않아, 다소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중학교 때의 상담에서도, 그리고 최근의 상담에서도 약물치료를 권유하셨다면, 마카 님께서 현재 경험하고 계시는 우울감의 정도나 증상이 약물치료를 병행했을 때 더 효과를 볼 것이라고 상담자가 생각했기 때문일 거에요. 보건소에서도, 상담센터에서도 상담자가 마카 님께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는 없어요. 진단은 병원에 방문해 심리검사 외의 면담 등을 거쳐 내려지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다만, 꼭 '우울증'이 아니어도 무기력감, 우울감, 그리고 우울장애를 시사하는 여러 증상들이 나타날 때 증상 완화의 목적으로 낮은 강도의 항우울제 복용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내담자가 아무 증상이 없고, 실제로 전혀 임상적 어려움이 없는데도, 내담자가 '스스로 우울증이라고 믿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약물치료를 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마카 님, 짧은 사연 글이지만 마카 님께서 현재 경험하고 계시는 정서적, 정신적 어려움에 있어서 부모님의 도움을 쉽게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 보건소, 그리고 상담센터에서의 검사들에 동행해 주셨지만, 약물치료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 상담을 중단하셨고, 지금도 마카 님께서는 '몰래' 상담을 받아야 하고, '너는 멀쩡하니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 등, 정신건강에 있어서 다소 경직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사연을 보며 궁금한 부분은, '부모님께서 마카 님의 상태나, 약물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아니라, 마카 님께서 '현재 마카 님의 상태와 약물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 님께서는 성인이 되신 후 받으신 상담에서 약물치료를 생각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으셨지만, '일단 거절하셨다'고 적어주셨지요. 이를 볼 때, 마카 님께서도 약물에 대해 가지고 계시는 어떠한 생각이 있으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카 님께서 성인이 되신 후 몰래 심리상담을 받으셨던 점에서 볼 때에도, 마카 님 스스로 지금의 상태에 대해 인식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마카 님께서는 마카 님의 부모님께서 '너는 멀쩡하다', ' 그 정도가 아니다'라고 하는 말에 굉장히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아요. 심리상담을 받는 것은 나쁜 것도, 나약한 것도 아니에요. 우리가 우울감을 느끼고, 힘든 것 역시 나쁘거나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지요. 약물치료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추측컨데, 아마도 중학교 때의 마카 님께는 좀 더 상담과 심리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마카 님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어느 정도는 공유하시는 것이 필요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부모님의 결정으로 상담이 단 번에 중단이 되었었지요. 마카 님께 어떤 것이 더 필요한 지, 어떤 도움이 더 적절했을지는 당사자인 마카 님과, 마카 님을 전문적으로 만나고 있던 상담자의 의견이 좀 더 고려되었어야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카 님, 이번에는 마카 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를 위주로 본인의 결정을 밀고 나가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카 님의 상태는 마카 님께서 가장 잘 알고 계세요. 마카 님께서 힘드시기에 상담의 도움을 받으러 가신 거고, 그 곳에서 마카 님께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기 때문에 약물을 권유한 거죠. 마카 님께서 약물이나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그 역시 존중받아야 하지만, 단순히 '부모님께서 그렇지 않다고 했다'라는 이유 만으로 마카 님께 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선택지 자체를 피하지는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 님의 마음이고, 마카 님의 치료인걸요.
마카 님, 그리고 부모님에게 상담을 들켜 다투게 된 것, 약물에 대한 부모님의 의견, 그에 따른 마카 님의 혼란스러움에 대해 꼭 상담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상담에 대해서 내담자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상담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반응은 어떤지, 이런 부분들이 상담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요. 특히 마카 님께서는 마카 님의 오롯한 선택에 대해 부모님의 반응, 그리고 그 반응을 볼 때 마카 님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정신과 약물들은 뇌와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물들이기에 유독 더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인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약물을 강하게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설사 부작용을 경험한다 하더라도 다른 약물로 대체하며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요. 항우울제는 정신과 약물 중에서도 특히 여러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고, 중독성이나 내성, 부작용 측면에 있어서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어요. 부작용이 걱정되고,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하고 싶다는 마음을 이야기하면 의사와 충분한 논의 아래 용량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약물치료에 대해서도 상담자와 함께 다시 한 번 차분히 의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왜 약물치료를 권유하셨는지, 어떤 효과를 기대하셨는지, 그게 정말 마카 님께 이득이 될 거라고 판단하셨는지 등에 대해서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마카 님께서 스스로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보다 확신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RONI
AI 댓글봇
Beta
일 년 전
약 먹고 상담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힘들 땐 제가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 위로해 드릴게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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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2
일 년 전
부모님은 전문가가 아니에요~믿지마세요~ 진단은 의사에게~!! 저도 그래서 치료시작을 늦게해서 아직도 고생중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