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우울해지는데 정신과 가야하나요?
중학생입니다. 요즘 뭘 하든 자꾸 제 탓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주변에서 항상 니 탓이다 너 때문이다 니가 이상한거다, 이런 소리를 하고 제가 피해자인데도 가해자보다 먼저 사과하는 경우가 많았어서 그 영향때문인지 요즘 저 때문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죄책감이 들어요. 6학년 때 너무 우울하고 뭔 일이 없어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경우가 많았어서 우울증 증상 찾아봤더니 증상이 일치하더라고요. 근데 도저히 병원에 갈 자신도 없었고 누가 이상하게 볼까봐 무서웠어요. 그래서 못갔는데 계속 방치하다보니 중1 때 대인기피증같은 게 생겼는지 사람들 앞에 서있으면 심장이 미친듯이 빠르게 뛰더라고요. 실수하면 더 심하게 빨리 뛰고 말도 잘 안나왔어요. 근데도 그냥 긴장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방치해뒀더니 중2가 되니까 이젠 숨까지 안 쉬어지더라고요. 친구한테 털어놔서 지금은 그나마 나아지고 우울감이랑 죄책감만 좀 남아있는 상태라 별로 심한 것 같지는 않아서 병원 안가도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요즘 다시 우울감이 좀 심해진 것 같더라고요. 좀 힘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은 병원 가는 게 무섭지는 않지만 정신과 우울증 검사지? 테스트지? 그게 좀 비싸니까 그 돈 때문에 부모님께 가자고 하기엔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번에 제 심리를 부모님께 말씀드리긴 했지만 제가 정신과 안가도 된다고 해서 안 갔었는데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동시에 갈 정도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과 꼭 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