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우울해요.
정말 좋아하는 친구와 약속이 몇 개 있는데 그 친구는 그냥 제가 가자고 해서 가는 것 같아요.
약속 장소, 날짜, 일정도 제가 물어보지 않으면 먼저 연락하지 않고 관심도 없는 것 같구요...
저를 딱히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스트레스 받아요. 저는 그 친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저를 싫어하는거라면 제가 연락을 안하는 게 좋을까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끊길 것 같은 관계인 게 싫고 힘들어요.
그 친구가 저한텐 너무 소중해서 사소한 반응에도 자꾸 오래 고민하고 생각하게 돼요. 날 조금이라도 멀리하는 것 같으면 서운하고 우울해지구요. 그러다가도 연락 한 번 오면 기분이 좋아져서 저도 제가 낯설어요. 방학동안 마음 정리를 하고 적당히 거리를 둬야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너무 어려워요. 그 친구한테 특별하고픈 욕심이 자꾸 들어요. 그런데 그게 안되니까 너무 힘드네요...
솔직하게 나는 너가 좋다, 날 좋아해줬음 좋겠다 말하고 싶다는 생각도 매일 하지만 이미 절 싫어하는 거면 부담스럽고 싫을까봐 표현을 못 하겠어요. 제가 기본적으로 솔직해지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어른이 되면 정말 좋아했던 친구도 기억으로만 남게 된다고 하는데 언제쯤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아직은 이 친구와 멀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