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가 너무 짜증나요
저는 원래 저한테 잘해주거나 성격이 좋아보이면 그 사람이 이뻐보여요. 호감이 생기다보니 남들은 평범하다해도 이뻐보이는것 같아요.
친해진지 얼마 안된 동료인데 저한테 엄청 잘해줘서 제 눈에는 이뻐보이기도 했고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하도 낮길래 맨날 이쁘다, 충분히 매력있다 해줬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못생겼다느니 성형하고싶다느니 본인 깎아내리는 말을 자주 하더라고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깎아내리는것도 별로인데 저에게 '아니다, 충분히 이쁘다' 라고 말해달라는듯한 답정너 기질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을 매번 이유없이 깎아내리기까지 해요.
마음이 이뻐서 이뻐보였던 친구가 계속 이러니까 솔직히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유없이 타인의 외모에 대해 평가하지 않아요.
싫어하는 사람,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뭐 이런 사람들한테는 욕 합니다.
하지만 이유가 없으면 절대 까내리지 않아요.
이랬던 제가 '자기비하 + 자기비하는 하지만 원하는 답은 들어야겠는 답정너 + 타인 외모 까내리기' 를 반복하는걸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 친구 외모를 평가하게 되더라고요.
객관적으로 봤을때 못생기지도 않고 이쁘지도않고 그냥 지극히 평범하며 화장 지우면 평균이하인 얼굴이고,
호감형 얼굴도 아닌데 퉁퉁하고 덩치도 있으면서 이쁜 사람들 까내리는게 너무 꼴보기가 싫어요.
이쁘다 이쁘다 해주니까 본인이 진짜 이쁘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제일 스트레스 받는건 본인이 술집가면 여자들 꼬인다, 여자들이 본인한테 이쁘다고 엄청 플러팅한다는 말을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해요.
진짜 어쩌라는거지? 안궁금한데 왜 자꾸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에는 자존감 좀 높아졌나보네 라고 좋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래 너 이쁘다니까~"라고 해줬었는데 계속 그러니까 이제 뭐라 반응하기도 싫어져요
여자들은 원래 친해지고싶어서 빈말도 하고 안이뻐도 이쁘다고 하잖아요 취했으니까 더더욱 그러고요
물론 진짜 이쁘다 생각해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본인 외모가 어떤지는 생각 안하고 이쁜 사람들 깎아내리면서 본인 자랑 계속하고 .. 자랑할거면 자랑만하지 맨날 성형하고싶다 본인 못생기지 않았냐 이러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저에게 주로 하는 얘기도 헌팅술집가서 남자들이랑 있던 썰만 푸는데 들어보면 그냥 남자들이 가벼운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건데 본인이 인기 많고 이쁜줄아는게 너무 .. ㅎ
쓰고나니 다 욕이지만 그만큼 제가 쌓인게 많아요
괜히 이쁘다 해줬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걸 또 진지하게 얘기하기도 애매하고..
게다가 회사 동료라서 손절하기도 뭐하네요
반응 안해본적도 있는데 눈치 못채고 계속 하더라고요
어떻게하면 좋을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이런 생각 하는 제가 나쁜것도 알아요 근데 반년 내내 이러고 있으니 짜증이 너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