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있는걸 너무 좋아해요.집착..? 분리불안?
원래 이정도는 아니였던거 같아요.
작년에 취업해서 타지에서 직장을 1년 6개월정도 다니다가 본가 근처로 옮기면서 지금은 본가에서 살고 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힘들었는데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한 상태로 지내다가 본가 근처로 직장을 옮기면서(같은 회사이지만 좀 더 본부에 가까운..) 스트레스가 심해졌어요.
(현재 본가에서 거주)
상사와의 관계, 사무실 분위기 등등 환경이 한 번에 많이 바뀌면서 2개월정도는 잘 버텼는데, 3개월 정도 지나니까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어서 정신과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았고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자나팜정 한달 조금 넘게 먹다가 지금은 어느정도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에 와서 안먹고 있어요.
가족들에게 고민, 진료, 복용 등등 세세하게 다 말하는 편이고 앞서 말한 일들을 겪고나서 부모님이랑 지내는 시간이 평소보다 너무 좋고 행복하고 그래요.
(원래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약간 폭발한 느낌이랄까..)
이렇게 말하면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만약 부모님이 주말에 1박2일, 2박3일 이렇게 여행을 가서 집에 저 혼자 있어야 한다고 하면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일어나서 밥먹고 이래야 한다는 게 너무 쓸쓸하고 그러고 싶지 않고 부모님이 여행 안가고 제 옆에서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고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냥 항상 같이 있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몇인데..ㅠ
이 문제가 연애까지도 이어지는데, 남자친구가 있으면 남자친구랑 함께 하는 시간도 즐겁고 소중하지만 남자친구랑 일정시간 이상 보내면 이제 집에 빨리 갔으면 좋겠고 시간이 아까워요. 빨리 집에 가서 저도 쉬고 엄마, 아빠와 시간을 더 보냈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으로 이어져요.
부모님과 시간 >>>> 연애하는 시간
이런 느낌이랄까..
위 문제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성격이랑 관련이 있을까요...조금있으면 30이 다 되어가는데,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