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일까요? 아니면 감정에 예민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성인이 된 이유로 우울 증세가 심해 진것 같아 고민입니다. 지금 나이는 20대 초중반이고 중학생 때부터 학교 심리상담선생님께 꾸준히 상담을 받아왔습니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심리검사가 있는데 중학생 때부터 계속 우울과 불안 지수가 높게 나와서 고등학교 때도 상담을 잠깐 받았습니다.
근데 성인이 된 이후로 더 심해진 것 같아 고민입니다.
그리고 아직 병원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어서 제가 우울증인지 아니면 감정에 예민한 건지 헷갈려요.
지금까지 대인관계에도 크게 문제 없었고 학교, 직장 생활도 잘 했습니다. 그래서 심리상담을 받았을 때도 심리상담 선생님께서 검사결과를 보고 놀랬을 정도로 사회생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집에 가족과 있을 때 증상이 있어요. 집에 있을 때 정말 사소한 일에도 기복이 심하고 눈물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 잠도 깊게 못 자서 꿈을 자주 꾸고 그 기억도 생생합니다. 불면증 보다는 얇고 길게 자는 편이라서 어떤 날에는 하루에 평균 수면이 과도하게 길때도 있습니다. 근데 개운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없고 피곤합니다.
요즘에는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의욕도 없고 흥미도 없고 게으르게 행동합니다. 정말 내가 왜 이런 거에 울고 화를 내는 거지? 생각하고 우울과 외롭다는 감정을 크게 받습니다.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해봤고 현재도 우울감이 몰려 올 때마다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최근에는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도 옵니다. 옆구리나 이런 곳에서 바늘로 콕콕 찌르는 통증이 와요. 참을 수 있는 통증이지만 기분이 나빠요. ㅠㅠ
나름 우울감과 불안감을 이겨내 보려고 외출도 자주하고 야외활동을 하는데 그때는 잠깐 괜찮지만 외출 후에 집에 오면 기가 다 빨려있고 우울감이 옵니다.
제일 힘들고 헷갈리는 건 한동안 괜찮았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우울감이 와요. 매일매일이 아닌 조금씩 텀이 있다가 갑자기 우울감이 몰려옵니다. 그리고 그 우울감에 대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저의 주변 사람들은 저의 우울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릅니다. 학생 때 상담을 꾸준히 받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제가 이정도로 심한지는 몰라요. 가족들은 우울증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게으르고 멘탈이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더 헷갈려요. 병원 치료가 필요한 건지 아니면 누구나 한 번씩 오는 증상인지.
제가 원하는 목표가 있는데 못 이루면 짜증을 내고 울고 하지만 정작 이루어야 하는 목표는 의욕도 없고 게으르게 행동하며 미룹니다. 이런 제가 한심해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 걸로 푸는 경우가 많아서 위가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눈물도 정말 많아서 스스로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눈물이 납니다. 감정 기복도 심한 편이라서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질 때도 있습니다. 정말 심할 때는 이유도 모르고 기분이 나빠져요. 우울과 불안 증세가 있을 때도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우울증 인지, 아니면 제가 남들보다 조금 더 예민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우울증이 예상이 된다면 병원에 다닐 생각도 있습니다.
(병원에 간다면 어떤 진료를 받나요? 약물치료도 받을까요?)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