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게 버거울때
안녕하세요
평범한 30대 여자입니다.
저는 원래 내성적이지만,
사회적으로 직장부터 결혼육아까지 남이 봤을땐 오히려 부족할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마 정말 친한 친구들도
저를 밝은 사람으로 알거예요.
20대 초반 직장생활하면서 처음 시작되었던것 같은데,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어려워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긴장되는 자리에서(생각해보면 별 자리도 아니예요)
밥을 못먹겠더라구요.
앞에 앉은 사람이 절 보고있을땐
아무리 노력해도 입으로 음식을 옮기기가 어렵습니다.
젓가락으로 그릇에서 몇번을 집다가,
안볼때 얼른 입으로 음식을 가져오게돼요.
그러다 요즘엔 편했던 친구들과의
자리에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30대에 들어서는,
여러명이 모인 자리에서 제가 말할 차례가되면
갑자기 목이 턱 막힙니다.
참고로 저는 말을 재밌게 하는 편이고 못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냥 갑자기 목소리가 떨리거나
표정이 굳어버려서,
대충 얼버무리고 다른 사람이 얘기를 시작하도록
유도합니다.
아마 자연스러워서 대부분 알아채지도 못했을거예요.
아니면 참 재미없게 얘기한다고 생각하거나,
자기얘기를 안하는 편이라고 여기면 여겼지
제가 갑자기 긴장한거라곤 생각 못할정도로 넘겨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족과 대화할때도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깁니다.
자존감이 낮다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왜 그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