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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버티면 끝날거야.
주변인 생각하지말고 너 자신만을 바라봐서라도 인생이 너무 아깝잖아.
17살인데.
100세 시대에서 17살로 끝내는 건 너무.
거의 10분의 2밖에 살지 못했는데
나머지 8을 그저 공허하게 두기엔 *** 아깝잖아.
너도 자취해서 니 멋대로 살아봐야지
성인돼서 원하는 거 하고 살아봐야지.
너 원하는 옷 입고
원하는 장소 가고
원하는 행동해보면서 살아야지
현재만 봐도 죽고싶다 이래놓고 살아있고 겁나잖아.
너도 이렇게 끝내긴 싫잖아
고통만 받아가고 인생을 끝내기엔.
죽을거면 미래의 즐거움도 받고 죽어
그러니까 죽지마.
- 네 말대로 못 죽어서 이*** 난거니까 내가 누군가로부터 죽임을 당했으면 좋겠어.
너 죽으려고 태어난거 아니잖아 살려고 태어난거 잖아.
원래 고통을 많이 받은 사람이 꼭 성공하더라.
너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천지인데
엑스트라의 인생만 살다가 가려고?
난 주인공까지 갈건데.
너도 같이 가야지.
같이 가서 성공하고 웃음지어야지.
- 환청 들리는 것도 불안도 충동도 그만하고 싶단 말이야. 현재를 살아갈 수가 없는데 내가 어떻게 여기서 미래를 봐.
널 좇같이 대했던 새끼들한테 즐겁다는 걸 보여야지.
복수하고 싶지 않아?
죽게되면
너만 손해지.
너가 힘든 게 심한것도, 충동적인게 심한 것도 아는데
죽지만 마.
이 삶은 제대로 하고 가자.
괜히 갔다가 천국 입구컷 당하지 말고
나랑 같이 하이라이트 찍자고.
같이.
성인돼서 많이 힘들겠지만 그런 것도 겪어봐야 성장하는거라고 하잖아.
너도 성장중인거고 극복중인거야.
세상이 고통말고도 많은 감정이 있고 많은 경험이 있는데
고통만 하고 가기엔 많이 아깝잖아.
고작 인간 하나 때문에.
한 인간으로 인해
고작 한 사람인데
그 사람 때문에 죽는거 별로지 않아?
그새끼가 먼저 죽기전에는 죽지말자.
나 아직 너랑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너 죽으면 어쩌라고
항상 말동무 해줘야 하는데
너랑 고민 나누면서 위로받고 위로해줘야 하는데.
죽으면 누구를 위로해주고 누구의 고민을 들어줘.
- 다른 애들도 많잖아.
너랑 나만 아는 얘기들 꽉 채워나가고 싶은데.
너가 없으면 못해.
너랑 적어도 60세까지는 같이 웃고 싶은데
너가 없으면 못해.
내 행동 자제시켜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너야
다른 애들 불가능해
너랑 그새끼 복수 꿈꾸고 싶었는데.
너가 없으면 어떡해
- 복수 안해도 돼
너랑 같이 모든 감정 공유하고 싶은데
너가 없으면.
감정 공유할 너가 없으면 못해
너가 살아가는 모습 같이 가고 싶어.
너의 인생 같이 가고 싶다고.
힘들더라도 서로 의지하면서 가고 싶다고.
위로해주는거 어렵지 않잖아.
위로받는거 내가 해줄 수 있잖아.
- 너 힘들다며
난 괜찮지
나야 감정기복 심해서 그때 그렇고
괜찮아.
- 안 괜찮은 너 뻔히 아는데
굳이 누가 꺼내지 않는 이상 잊어버리는 거 알잖아.
나한테는 너가 더 중요하다고.
너 죽으면 *** 원망할거고
대성통곡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죽지만 말아줘.
💚
다른 건 몰라도 하나만 약속해줘.
죽지만 말자.
네가 병원가달라고 하면 같이 가줄게.
힘들면 같이 있을게
사라지지만 마.
죽지만 말자.
나 잘 안 우는데
너 죽으면 펑펑 울거야.
매일 울거고 후회할거야.
매일 눈 두덩이 부어서 학교 다니겠지.
힘들어할거고
너가 죽고 싶다면 나를 봐서라도 죽지마
내가 너 아픈거 다 낫게 해준다고 말했잖아.
성인되면 해주겠다고.
그 약속 너가 받아내야지.
그러니까 죽지만 마.
힘들면 바로 말하고.
들어줄테니까.
난 위론 못하지만 들어줄 순 있어.
참지말고 힘들면 와.
💙
나 힘들고 스트레스때문에 아파.
너도 잘 알겠지만.
스트레성 위염에 두통에 이유없는 통증에 별별 스트레스성이 많아.
너도 이미 잘 알지만.
근데 나 그래도 네 얘기하나만큼은 들어줄 수 있어.
그거 하나 들어줄 여력은 된다고.
내가 그랬지.
난 항상 죽을거라고 생각해왔다고.
너가 죽으면 나도 죽을거야.
- 네가 적었던 편지 내용처럼?
그렇겠지.
너가 죽으면 나도 따라갈거야.
그러니까 죽지마.
난 죽는 거 무서워서 못 죽으니까
너도 살아.
그리고 나도 너를 위해선 살아야 할것 같으니까
살자 같이.
내가 방학때 폰을 잘 못 봐
내가 그 상황에서 니연락 못보고.
다른 애들도 니전화 못받았으면
니가 어떻게 하고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모르는거니까
힘들때 충분히 찾아 와서 하소연 해도 괜찮아.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는 백번이고 될 수 있어.
근데 전처럼 갑자기 문장 딱 하나남기고 사라지진 마.
언제든지 말해도 되니까 힘들면 말해.
어차피 너 참을거 아니까 언젠가 하고 싶을때 해라고.
그리고 너 내가 위로해주려 할때 오히려 너가 더 의연했잖아.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내가 위로당해졌고.
난 그게 더 슬펐어.
네 속이 얼마나 더 곪고 썩었을지 뻔히 보이니까.
그러니까 참지마.
힘들면 말해. 힘들다고.
네 얘기 들어줄 사람은 많아.
나도 그렇고. 다른 애들도 그렇고
아 물론 물러터진 애들은 빼고 걔네들은 안돼.
걔넨 지네들이 울 것 같으니까.
- ? 너도 그 중에서 한명이세요.
ㅡㅡ
아무튼 말해라고.
속 시원하게. 기다릴테니까.
너무 힘들때 버거울때 위로를 들었던 말이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말들로 써봤어요. 그리고 다시 또 힘들어 마카에 찾아올 나를 위해 써두기도 했고요.
근데 참 한결같이 다 협박이네요... 그래도 저 협박을 위해서라도 약속을 위해서라도 살아야겠죠. 언젠가 저말을 다 돌려받았으면 좋겠네요.
으음.. 나중에 이 글 친구들한테 들키면 쪽팔릴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새로울 것 같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건 변함없는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단어를 참 안썼는데 마카를 쓰면서 알았지만 안쓰던 표현들을 써가는 것 같아요. 물론 마카분들중에서 제가 사랑스러워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같아요.
언젠가 이 글들이 기억에서 추억으로 변하길 바래요.
2022.01.15
'다시 살아갈 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