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서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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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일 년 전
제가 무서워요.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제가 자꾸 저를 혼냅니다. 딴짓 하느라 숙제를 못했을땐 '뭐했니 너? 하루종일 놀았어? 그렇게 놀아서 얻은게 뭐야? 넌 딱 거기까지 인거야 자기 스스로도 못챙기는 짐덩이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비난합니다. 예전에 스스로를 혼내 깨우칠 목적으로 종종 다그쳤는데 언제부턴가 무의식적으로 저를 자책하는 현상이 일어 납니다. 근데 이게 또 굉장히 기괴(?)합니다. 이럴때 꼭 제가 둘인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혼내는 저와 혼나는 저, 끊임없이 자책하면서도 그걸 계속 부정하니까 이 자책의 굴레에서 벋어날수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둥 자존감을 높히는 별의별일을 다 해봤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기는건 혼내는 저였습니다. 어떻해야 하나요?
불안조울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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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wannabemyself
일 년 전
저도 하루종일 자기비하를 했던 적이 있었어요. 저도 제가 둘인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제가 절 자책하는 것을 멈추면, 제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끝없이 저를 혼냈어요. 하지만 계속 저 자신을 혼낼수록, 힘들어지는 건 저더라구요. 이 굴레는 점점 더 빠져나오기 힘들어졌고 어느새 숨쉬듯 자연스러워졌어요. 저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제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죠. 정말 저랑 상관없는 일들 까지도요. 전 저 자신을 혼내고 싶어 안달난 사람 같았어요. 이러한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전 자동적으로 '너 때문이야'라는 생각이 튀어나올 때마다 억지로라도 이렇게 생각했어요: "아니야. 그건 내 탓이 아니야. 이미 그저 벌어진 일이고 날 이렇게 학대할 필요없어." 만약 어떠한 일이 정말 저 때문에 벌어졌다면 저렇게 생각하기는 힘들었어요. 하지만 절 세뇌(?)하듯 계속 반대로 생각해야 해요. "내 탓이지만 고치면 된다." 마카님이 지금 하시는 자기비하를 멈추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자기비하는 자기혐오로 쉽게 자라나고, 스스로의 의욕을 꺾어버릴 수 있거든요. 제 댓글이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