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서워요.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제가 자꾸 저를 혼냅니다. 딴짓 하느라 숙제를 못했을땐 '뭐했니 너? 하루종일 놀았어? 그렇게 놀아서 얻은게 뭐야? 넌 딱 거기까지 인거야 자기 스스로도 못챙기는 짐덩이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비난합니다. 예전에 스스로를 혼내 깨우칠 목적으로 종종 다그쳤는데 언제부턴가 무의식적으로 저를 자책하는 현상이 일어 납니다. 근데 이게 또 굉장히 기괴(?)합니다. 이럴때 꼭 제가 둘인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혼내는 저와 혼나는 저, 끊임없이 자책하면서도 그걸 계속 부정하니까 이 자책의 굴레에서 벋어날수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둥 자존감을 높히는 별의별일을 다 해봤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기는건 혼내는 저였습니다. 어떻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