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요
너무 우울해요.
고민이 생겨도 이 고민을 좀 털어놓고 싶은데 날카로운 반응들이 두렵기도 하고 제 우울함을 소중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옮기고 싶지 않아서 제 이야기를 털어 놓는게 너무 어려워요. 그러다보니 당장 우울한 일이 닥쳐서 너무 힘들 때 털어 놓지 못하다가 막상 나중에 그 감정이 가라 앉았을 때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면 심각해서 너무 힘들었던 상황도 아 그냥 내가 너무 예민했나..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저는 제 친구들 지인들에게 너무 진심이라서 제 마음을 정말 한없이 퍼주고 지인들이 힘든 일이 생긴다면 정말 제가 힘든 일을 겪은 것 처럼 힘들고 제가 바쁘더라도 어떻게서든 위로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제 곁에는 제가 상대를 사랑하는 만큼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감정소비 하지 말고 그냥 홀로 우울함을 품고 살아야하나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아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나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힘든데 혼자 이 감정들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요...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