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난 재수해서 좋은 대학 간 것부터 잘못 됐다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부담감|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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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애초에 난 재수해서 좋은 대학 간 것부터 잘못 됐다. 개인적으로도 눈만 높아진 결과였고 가족들에게도 나에 대한 기대치만 높여버린 결과였다. 그냥 조용히 혼자서 살고 싶은데 왜 나한테 기대하고 부담되게 하는 건지 내가 원하는 건 해주지도 않아 놓고 재수 안 하고 그냥 지방대 갔으면 내 분수를 알고 잘 살았을텐데 압박감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고, 이젠 가능성도 없는데 난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회사에 대한 환상도 없고 돈에 대한 욕심도 없고 언제부터 잘못됐는지 이젠 아예 모르겠다 그냥 쓰레기같은 인생일 뿐.. 다 내가 자초한 거겠지만 남들 욕심 받아준 내 잘못이지 하 답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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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84
일 년 전
이렇게 말하면 공감이 안가실 수 있겠지만.. 제 인생에서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부모님 탓 했던 거예요. 부모님 마음에 안드는 대학을 가서도 등록금에 용돈에 부모님 돈 받아먹고 살았으면서 학비만 억대인 유학 안보내준다고 돌아섰었던 몇년.. 부모님이 맨날 대기업 대기업 거려서 대기업 극혐 하면서 중소기업에서 잘해보자 했는데.. 쓰레기같은 소기업 전전하다 복지고 나발이고 없는 것에 대한 현실체감 하면서 살다보니.. 그제서야 부모님도 참 날 도와주려고 했던거였는데 내가 참 못났었구나 어렸었구나 그런 깨달음을 얻게 되더라구요. 평범함이란 것도 결국 내 노력없이는 안되는 거였고, 부모님 도움 없이 스스로 방법을 찾고 해외유학 장학금 타서 진출하는 친구들 보면서.. 내가 참 못났구나 싶었어요. 전 부모님이 해주는걸 너무 당연시 했었거든요. 부모님은 글쓴이님을 사랑해서 그래요 그게 때로는 부담이 되고 압박이 되고 힘든 순간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결국에 내가 성공한 몫은 내가 다 가져가게 되요. 그러니까 글쓴이님도 부모님 너무 탓하지 마시고, 지금 상황이 힘들지라도 조금 더 힘내서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평범하게 사는거 그거 그냥 얻어지는거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