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난 재수해서 좋은 대학 간 것부터 잘못 됐다.
개인적으로도 눈만 높아진 결과였고
가족들에게도 나에 대한 기대치만 높여버린 결과였다.
그냥 조용히 혼자서 살고 싶은데
왜 나한테 기대하고 부담되게 하는 건지
내가 원하는 건 해주지도 않아 놓고
재수 안 하고 그냥 지방대 갔으면 내 분수를 알고 잘 살았을텐데
압박감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고, 이젠 가능성도 없는데
난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회사에 대한 환상도 없고 돈에 대한 욕심도 없고
언제부터 잘못됐는지 이젠 아예 모르겠다
그냥 쓰레기같은 인생일 뿐.. 다 내가 자초한 거겠지만
남들 욕심 받아준 내 잘못이지
하 답답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