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이 싸이코패스 비슷한 것 같아요(공격성?)
말 그대로 제 성격이 싸이코패스 비슷한 미친 사람 같아서 올리는 고민글이에요. 살면서 제가 이상한 행동들을 한 적이 있는데 그중 몇 몇 행동들은 진짜 사이코패스 같은 행동들이라 왜 그러는지 어떤 감정에서 그런 행동들이 오는지 모르겠어서 적어요.
그 전에 제 삶에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20대후반에 접어든 여자이구요. 직업도 없고 해놓은 것도 몇 없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매일 다투셨고(지금은 안그래요) 불안하게 생활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 한 번은 사촌동생이 집에 와있었는데 사촌동생이 집에 간다고 하니까 가지말라고 화내면서 야~악~!!하고 소리지르고 동생 머리 잡아뜯고 그랬어요. 그 일로 상담 받기도 했구요.
초등학생 때는 저학년 때 틱장애가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상담받기도 했네요. 그리고 나중에 친구 때문에 오해 받아서 왕따 당하다 전학갔었구요. 중학생 때도 나대다가 찍힌 것도 있고 잘못한(여기서 말할 일 중 하나) 것도 있어서 3년동안 은따당했고 고등학생 때도 3년 동안 은따 당했네요. 그래서 우울증이 와서 예전에 상담받았던 분한테 상담을 몇 년동안 받다가 대학을 가는 바람에 중간에 그만뒀어요. 그리고 대학가서는 그래도 아예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친구 사귀며 그럭저럭 보냈네요. 지금의 증상은 좀 강박사고(하고 싶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어요) 때문에 괴롭네요..
증상으로는 여러 일이 있었는데..
1. 웃을 상황이 아닌데 웃음이 나온 적이 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여름에 무더운날 체육시간에 제가 체육복을 두고 왔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사실대로 얘기하려 했는데 같이 체육복을 안 들고 온 애가 사실대로 얘기하지 말고 저보고 같이 아픈 척하고 빠지자고 했어요. 그래서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운동장 벤치에서 아픈 척하며 배를 움켜쥐고 있었어요. 그 때 반 아이들이 무더운날 엄청 고생하고 있었어요. 근데 제가 그걸 보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소리는 안내고 계속 웃고 있었어요.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그 부분에 대해선 그애들한테 미안하고 후회되요. 근데 그걸 반 애가 보고 나중에 따졌어요. 처음엔 전 부정하다가 아픈 척 한 거 맞고 왜 웃었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시인을 했어요. 그리고 그 후부터 본격적으로 따 당했고 그 애랑 불행히도 3년 연속 같은 반이어서 3년동안 그 애랑 일진들한테 은따 당했구요.
2. 참혹한 뉴스를 보면서 잘 됐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고등학생 때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 세월호 사건이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잘 됐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어떻게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사이코패스인가 싶어서 순간 저에게 너무 소름이 돋았어요. 그이후로 자주는 아니지만 이런 경우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네요. 그리고 그 일을 상담쌤께 얘기했었구요. 그리고 쌤은 저보고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얘기는 해주셨었어요.
3. 밤에 자려고 누울 때면 막 뭘 때리고 싶고 움직이고 싶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누워있다보면 몸(하체.다리 상체는 좀 괜찮음)이 너무 불편한 거에요. 이유없이 불안했던 것 같아요. 한동안 부모님 옆에 누워서 잔 적이 있는데 이유없이 아버지를 꼬집었더니 머리가 시원해지면서 그 불안이 해소가 되더라구요. 근데 해소된게 그 때 뿐이고 그날부터 계속 되니까 옆에 자던 아버지를 안깨실 정도로 때리고 꼬집고 그랬어요. 안하고 싶은데 그게 제어가 안되더라구요. 엄마한테도 그러고..언니랑 같은 방에서 많이 잤었는데 언니한테도 그러고 싶더라구요. 가족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뭐라도 때리고 해소하고 싶은 느낌? 근데 가족들을 때릴 수는 없으니까 벽을 때리고 발로 치고 그것만으로도 안될 때는 저를 때렸고고 목조르고 했죠. 지금도 그런 불안한 증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은 이제
가만히 누워있으면 다리가 너무 불편해요. 그래서 막 흔들어버리고 싶고 몸을 막 움직이고 싶어요. 그래서 막 움직이면 해소가 되고 그래도 안되면 벽을 치거나 침대를 발로 차거나 그래요. 근데살살차면 제대로 해소가 안되더라구요.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아는데도 세게 차야 해소가 되요. 그리고 묘하게 남에게 막 피해를 주던 말던 내가 해소하고 싶은 걸 해소했다는 그런 거에서 더 해소가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예전에 학창시절 때 학교일, 가정일로 힘들어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이웃에게 피해가 되든 말던 악을 쓰고 소리질러버리고 싶은 때가 많았는데 그러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마음이 드는 거 같기도해요) 목조르는건 이제 안하는데 해소용으로 가끔씩 절 때릴 때는 있어요. 그 외에도 낮에도 불안할 때 저를 때리기도 해요(아니면 저를 막 찌르는 상상을 하기도 해요).
4.사람이 죽었는데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던 적이 있어요.
최근 몇 년 전에 한 번은 병원 응급실에 간 적이 있었는데 도중에 응급환자가 실려왔고 그 분은 이미 돌아가셨는지 천을 덮어놨더라구요. 그때 처음봤어요. 돌아가신분을..
근데 그 분을 보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얼굴과 입꼬리가 경직이 되면서 입꼬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걸 필사적으로 내리려고 했거든요.
웃고 싶지 않은 데 제 표정이 제어가 안되는 거에요. 그래서 남들이 볼까봐 숨었는데 그걸 간호사가 봤는지 제가 잘못 들은 걸 수도 있지만 뒤에서 쟤(저)는 사람이 죽었는데 웃는다고 얘기하는 거 같더라구요.
평소에 저는 드라마나 영화보면서 슬퍼가지고 울고 안좋은 사건 보면 마음이 안좋아서 슬프고 울기도 하는 제가 저때는 왜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저 진짜 꼬꼬무 보면서 울 때도 많은데..
5.사람이 있는 곳에서 째려보게 되요(근데 이건 솔직히 싸패 같지는 않고 불안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처음 나타난건 초등학교 5학년 때쯤이었는데 교실에 앉아있는데 막 눈이 불안해진다고 해야하나 다른 곳을 보고 싶은데 자꾸 시선이 불특정 다수에게 가는 증상이 시작 되더라구요. 그게 제어가 안되더라구요.그 이후로 안나타나다가 중학교때 다시 나타나면서 심해졌구요. 고등학교때 제일 심하게 나타났어요. 한창 나타날 때는 가족에게도 나타났었었는데 고등학생쯤 되니 가족들한테는 괜찮아지더라구요. 근데 그냥 누굴 만나든 불특정 다수에게 그런일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다가 대학교가면서 또 나타나서 고생하고..미치겠더라구요.
자꾸 친구들이 저보고 뒤에서 쟤가 나 째려본다고 얘기하는게 들리고..째려보고 싶어서 째려본 게 아닌데 오해받고 그것 때문에 왕따 더 심하게 당하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구요. 그리고 부모님 도우려 회사를 좀 다녔는데
직원분들한테도 째려보는 증상이 나타나고..대학교 실습때도 나타나고..불안해서 그런건지 제 안에 내재된 공격성 때문에 그런건지.. 아님 둘 다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근데 지금은 제가 취업도 못하고 집에서 생활하다보니 불안한 상황이 아녀서 그런지 그런 증상이 안나타나는데 나중에 취업해서 그런 상황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요.
예전에 심리상담쌤께 얘기했을 때 그분은 제게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얘기하셨었어요. 근데 대체 내가 왜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선생님은 아시냐 선생님이 아시는 정신질환이나 증상 중에 이런 것과 비슷한게 있냐 답답하다 가르쳐달라 물어봐도 그에 대해서는 얘기 안하시더라구요.
이런 증상들이 공격성 때문인건지 아님 제가 싸패도 아닌 그냥 *** ***인건지 그게 궁금하구요..아니라면 어떤 마음과 기억에서 이런 행동들이 나오는지 알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행동들을 반복하지 않도록 줄여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