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전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조금 쉬다가 얼마전 면접 본 회사에서 합격통보를 받고 입사 대기중에 있습니다. 사실 금전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라 더이상 쉴수 없어서 급하게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건지 아직 첫출근을 하지도 않았는데 무기력해지면서 점점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뭐라 말할수 없는 압박감 같은 것들이 밀려들고 있어요... 십수년의 사회생활동안 한번도 쉬어본적이 없어요... 2~3개월이 길면 길수도 있고 짧으면 짧을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이러한 시간조차 가져보지 못한채 일만 하며 살아왔어요... 집안에서 거의 가장 노릇을 하다 보니 그렇게 오랫동안 일했어도 모아둔 돈도 없고 퇴직금으로 받은돈도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들이라 쉬는동안 뭘 하지도 못했는데 다 사라져버렸네요.... 나이가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는데 뭐 하나 이루어낸게 없어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 제가 덜 했던걸까요... 더 열심히 살았어야 했을까요.. 그냥 제가 너무 의지박약인걸까요... 이제 곧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도 해야 하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고 생각하고 으쌰으쌰 해야 되는데..... 모든걸 다 내려놓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