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아 두려워요
26살 여자입니다.
요즘 관계에서 의존적이었던 부분을 알아차려서 홀로서기를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마음이 불편할 때 사람을 만나서 해소해버리고 왜 불편했는지 알아볼 기회를 놓치기 보다는, 혼자만의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며 내가 왜 불편했는지 정리해보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부담을 느끼거나 불편감을 느끼는 관계에서는 상대에게 맞추지 않고 제 속도대로 하곤해요.
그런데 이러다 아무도 내 옆에 남지 않는 건 아닐까, 나의 속도를 존중한다는 명목하에 내가 너무 이기적이어지는건 아닐까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누군가 나를 만나고 싶어할 때, '내가 이 만남을 하고싶나?' 하고 내 마음에 귀기울이다보니, 자꾸만 관계에서의 이유를 찾게 되고, 나에게 도움(유익함, 즐거움 등)이 되지 않으면 둘러대고 만나지 않아버리거나, 만나더라도 어떻게든 나에게 도움될만한 구석이 있어야 그 만남이 정당화되는 기분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억울한 마음이 생겨 괴롭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너무 못났다고 느낍니다.
저는 왜 이럴까요? 도움의 말씀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