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참, 그냥 넘길 수도 있을 법한 일들에 지나치게 예민한가 싶을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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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일 년 전
나도 참, 그냥 넘길 수도 있을 법한 일들에 지나치게 예민한가 싶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흔히들 쓰는 격려의 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실 거예요" 이런 말 보면 곧바로...반감부터 든다. 어떻게 항상 좋은 일이 있지? 하면서 말같지도 않은 말 한다며 짜증이 난다. 일단 말이 되지 않으면 납득이 안 간다. 다만 거기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는 않는다. 속으로만 예민하게 엥? 하고 의미 두는.. 사실 상대는 별 뜻 없이 한 말일 텐데 말이다. 만약 그 말에 굳이 의미가 크게 담겼다고 한다면 "사실상 말은 안 되지만 난 네가 항상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와 같은 비현실적인 바람을 전하는 말이겠다. 음... 지나치게 현실적인 성향과 냉소적인 부분이 요즘들어 극대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난 그 흔한 희망고문같은 표현을 한 번 꺾어서 사용하곤 한다.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세상이지만" ...과 같이. 뭔가 되게 예민하면서도 웃긴다. 나 진짜 피곤하게 산다... 고작 그 영혼없는 문장 하나가지고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뜯어보다니... 그리고 아빠 닮아서 약간 괴짜같은 부분이 있긴 하구나 싶다...ㅋ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9개,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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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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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일 년 전
내가 들어서 기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말해요. 때로는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먼저 내가 듣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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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일 년 전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좋은 말처럼 들려서 기분 나쁘고 자시고를 떠나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보통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더 흔치 않을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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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ss000
일 년 전
저도 그래요 빈말같고 영혼없는 위로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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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일 년 전
@bliss000 앗 동지 발견!.. 저도 상대의 말이 빈말같다고 느껴진다면 그 말이 가져오는 공허함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텅 비어지는 듯한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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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일 년 전
저도 그때그때 생각이 달라서 바뀌긴 하지만, 평범할 듯 싶은 말에서 너무 신경이 쓰이는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말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정황도 그렇고요. 그런 것들을 피하려다보니 점점 독특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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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일 년 전
@naphone 피하려다 보니 독특해진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보통 사람들은 항상 좋은 일 있기를 바라지, 저처럼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이라는 말 뒤에 긍정적인 말을 덧붙이지는 않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나만의 언어를 만드는 것 같아요. 일리있는 말씀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