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참, 그냥 넘길 수도 있을 법한 일들에
지나치게 예민한가 싶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흔히들 쓰는 격려의 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실 거예요" 이런 말 보면
곧바로...반감부터 든다.
어떻게 항상 좋은 일이 있지? 하면서
말같지도 않은 말 한다며 짜증이 난다.
일단 말이 되지 않으면 납득이 안 간다.
다만 거기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는 않는다.
속으로만 예민하게 엥? 하고 의미 두는..
사실 상대는 별 뜻 없이 한 말일 텐데 말이다.
만약 그 말에 굳이 의미가 크게 담겼다고 한다면
"사실상 말은 안 되지만 난 네가 항상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와 같은
비현실적인 바람을 전하는 말이겠다. 음...
지나치게 현실적인 성향과 냉소적인 부분이
요즘들어 극대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난 그 흔한 희망고문같은 표현을
한 번 꺾어서 사용하곤 한다.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세상이지만"
...과 같이. 뭔가 되게 예민하면서도 웃긴다.
나 진짜 피곤하게 산다...
고작 그 영혼없는 문장 하나가지고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뜯어보다니...
그리고 아빠 닮아서 약간 괴짜같은 부분이 있긴 하구나 싶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