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살려고, 다른 사람에게 맞출려고
난 가면을 썼다.
더해서 난 자기 믿음도 자존감도 완전히
없어서...항상 진정한 내가 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생각을 좀 바꿨다.
착한 가면을 쓰고
뒤에서 나쁜 짓 하거나, 나중에 뒤통수 친 게
나쁜 거지.
가면을 쓴 게 나쁜 게 아니잖아.
날 보호하려고 쓴 거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계속...기억이 날 때부터 쓰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안 쓰기 너무 힘들어졌다.
가면이 없으니 힘들었지만,
또 좋은 것도 있었다.
그 가면 자체가 애초에 연극성 인격장애
때문에 쓰게 된 거라
인간관계할 때 가면을 썼는데,
이젠 그 병은 사라져서
내가 능력이 좀 딸리는 부분이 있을 때
그 능력을 자극하는 기억을 땡겨 와
가면으로 만들어 쓰게 하고 있다.
물론 이것 덕분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능력을 얻기위해
5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면 쓰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살아왔는 걸
생각하면 정말 기브 앤 테이크인 거다...
음
그냥 좀 힘들다.
혼란스러운 건 덤이고...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는데,
너무 가면만 의지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냥 무튼 다독여주고 싶네.
고생했다.
그리고 이젠 가면을 쓰더라도
그냥 반쪽만 쓰자.
숨은 쉬고 살아야 하니까😁
그냥 고맙다고..
이때까지 살아줘서
진짜로...ㅎ
내일은 새벽기도나 가봐야겠다.
10시 반엔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