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오래된 친구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집안 형편이 가난했고 부모님의 이혼 뒤
가장 역할을 하며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고있었다.
처음엔 그 친구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공짜로 주어지는 혜택에 굶주려있었다.
기부를 받고도 감사해하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남들이 나를 돕는건 당연해. 라는 생각이 박혀 있었다.
왜냐면 그 누구보다 내가 제일 힘드니까.
처음엔 그 친구의 사정을 생각해서 잘해줬지만 의리없는 친구에게 맞춰주는데에 이내 지쳐버리고 말았다.
남에게 받은건 언젠가 돌려줘야할 빚이기도 한데,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흡수하기만 했다.
오랜만에 나에게 연락했던 것도 사실 나를 이용하기위해서였다는걸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도 지금 혼자서 힘들고 우울한데 그 친구는 언제나 자기가 제일 힘들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상황을 전혀 공감받을 수 없었다.
그 친구는 또 오랜만에 나에게 연락해서는 자기가 필요한것만 찾았다.
그 친구는 나를 필요로 했지만 결국 나는 그 친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