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오빠보다 일찍 일어나서 이것 저것 하다보면 그런생각이 들어. 왜 나혼자만 이런걸 신경쓸까? 내가 지금 이런 저런 집안일을 해놓으면 오빠는 그 일을 해야한다는 것 조차 생각 못하겠지? 그리고 매번 나혼자 일찍 일어나서 이런저런일을 할때마다 자는 오빠를 쳐다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겠지? 어제 오빠가 내가 택배뜯는걸 좋아한다고 생각한것 처럼 오빠는 내가 이렇게 해놓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겠지? 와.. 정말 참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이런 사소한 ‘일’들을 모른척할 수도 없어. 이거는 내가 망가지거든. 내 생활의 뭔가가 망가지고 무너져. 그렇다고 자는 사람 깨워서 내가 막 뭐라고 할 수도 없어. 그건 너무 나빴잖아. 오빠 기분만 상하지 내가 하는 말이 들리겠어? 이거를 참고 참고 참아서 언젠가 이야기할 법한 시점에 이느낌 그대로 이야기한다는게 얼마나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인지. 그리고 내가 그 인내심이라는게 없어서 얼마나 부들부들 거리고 있는지 오빠는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