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입니다 작년 중3 때 평범히 학교를 다녔었는데 1학기(?)쯤부턴가 저에게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저는 좀 무뚝뚝하고 그렇게 좋은 영향을 끼칠만한 활기보단 약간의 우중충한 우울감이 자리잡고 있는 사람인데 언제부턴가 좋아하게 됬다네요 어차피 제 이상형과도 그렇게 많은 점이 겹치지도 않고 학창시절에 겪는 연애는 단순한 애들장난같거든요(저도 애지만...) 요즘 사람들이 사랑을 우습게 본다잖아요 전 그런 심정으로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진 않아요 어쨌든 어른 때 신랑감 찾으면서 연애해도 되니까, 애들한테 이상한 소문 퍼뜨리기 싫으니까, 그리고 그 애 면전에다 대놓고 말하면 듣는 사람이 있으니 장문 편지로 약간 까칠하게 찼어요 탐탁치 않고 같이 돌아다니는 애들도 영좋은 애들은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랬는데 졸업전 활동으로 롤링페이퍼가 있는데 그 애가 제 페이퍼에다 아직 좋아한다고 한거예요 그리고 전에 MBTI유형 뭐냐고 떠보면서 자기 ISFP라고 했었어요 속으로 분석하면서 '아, 계 성격으론 이런 유형일 수밖에 없구나..'했던게 떠올라서 바로 이번껀 친절함을 곁들어서 다시 장문 편지를 써줬어요 상처 많이 받았을까봐 바로 제 심정을 솔직하게 예기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내용 중에 '여친은 안되도 여사친은 해줄까?'라며 가끔 카톡하자고 했거든요 //그 후 졸업날 엄마랑 밥도 먹고 영화 보고 간단하게 축하파티를 했어요 그리고 당일 밤에 너는 뭐했냐며 물어보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기다린게 벌써 일주일이 다돼가네요ㅎㅎ.. T유형으로썬 '언젠가는 보내주겠지, 읽겠지'라며 무덤덤하게 기다려 줬거든요 좋아한다는 사람과 어떻게든 관계를 유지하고 계속 알고 지내는 사람이 됐는데 이 기회를 차버리겠다는 건지 마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