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우울증에 대해서 외면하고 있는걸까요?
안녕하세요 22년 기준 21살인 한 여성입니다.
예전부터 부모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싸우시는 일이
많았습니다. 아버지는 한참 도박과 불법적인 일을 하였고
어머니는 저를 먹여살리기위해 일을 나가셔야했습니다.
유치원때부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가정폭력 및 폭언들을
하는 걸 들으면서 자라왔습니다. 매일 밤 드는 생각들은 “오늘도 싸우시면 어떡하지?” “무언가 깨지고 부셔질까봐 무서워”
등등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때쯤 아버지의 바람을 알게 된 어머니가 갑자기 돌변하여 더 큰 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학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집안 사정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고 너무 힘들었지만 의지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학교를 통해 외부 상담을 1년정도 다녔지만 제 우울은 사라진게 아니라 모른척 외면하며 사람들에게는 밝게 대했지만 혼자 있을 땐 우울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에게 제 의견을 잘 말하지 못하고 , 특히 진로와 제 감정에 관해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렵사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선택해야했지만 1차로 부모님의 반대때문에 부모님과 언쟁끝에 제가 다니고싶은 과에 다시 지원하려고 21년도에는 잠깐 쉬면서 알바를 하였습니다. 친구들은 대학교에 다니는 걸 보면서 저도 무언갈 해야겠다고 생각해 한게 알바였습니다. 그러다 좋은 사람을 만나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남자친구도 집안 사정이 어려워 힘든 상황이였고 서로 의지하고 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다는 사람이 생겨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친해 영원히 함께 할것만 같았던 2명과 크게 싸우면서 저는 친구들한테 제 언행에 대한 충고와 함께 결국 헤어졌습니다. 거기서부터 제가 무언가 잘못된 사람인가 라는 생각에 절망에 빠졌습니다. 제가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마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 나쁘게 생각할지 , 따지고 쟀습니다. 남자친구와 다른 친구들은 네가 잘못한게 아니라며 그 친구들이 너무 말을 나쁘게 했다며 괜찮다고 다독여주었습니다. 그 이후 남자친구와 잘 사귀면서 외박 문제와 남자친구에 대한 불신때문에 또 한 번 부모님과 다툼이 있었고 저는 싸울 자신이 없었기에 꾹 참기만 했습니다. 참고 또 참고 계속 참는게 습관이 되버린 사람이 되버린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마음이 자꾸 허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음식을 억지로 먹고 토하는 상황도 생겼습니다. 혼자 있을때면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사로잡혀 안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러다 자살 생각이 들때면 칼로 손목을 긋는 행동을 하며 잠깐이나마 희열을 느끼는 제가 싫었습니다.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면서 정신상담을 받아야한다는 걸 알았지만 계속해서 외면하고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제 이야기를 하는게 무섭고 잘 말하지 못할 뿐더러 제 자신이 진짜 우울증이 맞는지 확정 내리는게 무섭기때문입니다. 저는 최근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터져버려 숨어있던 우울감이 다시 올라와 최근 손목을 그어버린 상태입니다. 부정적인 생각때문에 잠도 잘 안 옵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면 정신적으로 힘들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싶습니다.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너무 힘듭니다…